[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외주 고객상담 업체를 통한 개인정보 악용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고객상담 외주업체에 위장 취업한 범죄조직의 조직원이 고객 정보를 악용한 사건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건은 수사기관의 통보를 통해 확인됐다. 앞서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29일 협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총책 A씨와 위장 취업자 B씨 등 일당 4명을 전원 구속했으며, 이들은 사적 복수 대행을 위해 피해자 주거지에 오물을 뿌리거나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주거지 정보 확보를 위해 공범 B씨를 배민 외주 운영센터에 위장 취업시켰고, 상담원이 휴대폰 번호로 고객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 허점을 이용해 업무와 무관하게 1000여 건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소 30건은 실제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아한형제들은 경찰을 통해 정보 악용이 확인된 건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선제적으로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현재 개인정보가 조회됐을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관련 사실을 안내하는 통보 절차에 착수했으며, 추가 피해가 확인되거나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계획이다.
문제가 발생한 해당 외주업체에 대해서는 고객 정보와 관련한 전수 감사를 실시한 후 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객 정보 보호 체계를 전면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수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고객 정보 취급 관련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며 "상담 인력 채용 기준을 강화하고 관리 실태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는 등 관리 체계도 전면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 가맹점주, 라이더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