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인사위원회 열어 사실 파악 후 조치"
개인정보 유출 드러나…"과정 국민에 공개"
"임직원 교육·재발 방지 대책 만전 기할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아동권리보장원이 최근 소속 직원이 입양아동과 예비 부모들을 '물량'이라고 표현한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고강도 조직 쇄신 방안을 내놓았다.
보장원은 30일 오전에 개최한 월간 업무회의에서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국가책임 입양체계의 안정적 정착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강도 쇄신 의지를 밝혔다.
최근 보장원의 한 간부는 입양을 원하는 예비 부모들의 간담회가 열린 자리에서 입양 희망 부모와 아동을 두고 '물량·소진'이라는 표현을 써 예비 부모들의 질타를 받았다. 예비 부모들은 부모와 아이의 수를 '물량'이라고 표현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익중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특정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보도된 점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해당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느끼셨을 분들께 깊은 유감과 함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아동 최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 원의 기준과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표현"이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긴급 인사위원회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질타했다.
최근 제기된 개인정보 관리 우려에 대해서도 정 원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진행 상황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임직원 교육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가 보장원이 '2020년 아동카드 전산화 사업' 과정에서 외장하드를 분실한 사건과 관련해 감사를 벌여 관리 부실이 드러났지만 유출 사실을 비공개 대상 정보로 분류해 공표하지 않았다. 외장하드에는 실종·입소 아동과 보호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사진 등이 담겨있었다.
정 원장은 이번 사안들을 계기로 조직 내부의 인지감수성을 재점검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지시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동 권리·소통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관리 강화 대책을 정교화하라고 주문했다. 대외 커뮤니케이션과 정책홍보 가이드라인 강화 등도 포함됐다. 각 소관 부서는 정비 계획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정 원장은 "70년간 이어진 민간 중심 입양을 국가 책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동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입양기록물 이관과 관련해서는 "국가기록원과 협의해 안전성과 과학적 타당성이 확인된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추진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정 원장은 "우리 원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소명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며 "우려를 정책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아 국가책임 입양체계의 안정적 정착과 국민적 신뢰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