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야기 정책 반영"…어업 규제·선원 수급 의견 수렴
[영덕=뉴스핌] 조승진 기자 = "앗싸 가오리! 야, 수해 복구 작업보다 힘든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새벽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 삼치잡이 어선에 올라 직접 조업에 참여하며 어업 현장을 체험했다.
지난 27일 세종을 시작으로 경북 의성을 거쳐 영덕으로 이동, 영덕대게축제 현장을 방문한 후 직접 새벽 조업에 나서며 '무박 2일' 일정의 경북 현장 민생 점검 일정을 마쳤다.

◆ 정청래, 영덕 바다에서 조업 동행…"기름값 지원 얘기하겠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0시 35분께 강구항에 도착해 강구수협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어선 승선을 준비했다. 작업용 장갑과 장화를 착용하고 멜빵 작업복과 구명조끼, 안전모까지 갖춘 정 대표는 "구명조끼는 생명조끼! 항시 착용을 생활화합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오전 0시 50분께 '대방호'에 승선하며 "대방호 화이팅!"을 외쳤다. 승선 인원 제한으로 정 대표는 실제 선원들과 함께 본선에 탑승했고, 한민수·김영환·박규환·강준현 의원 등은 보조선에 나눠 탔다.
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정 대표는 선장과 어획 상황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 선장은 "최근 조업 시간이 제한되면서 잡은 물량 184톤을 폐기한 적도 있다"며 "그래도 올해는 조금 나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주로 어떤 물고기가 잡히냐"고 묻자, 선장은 "지금은 고등어가 주로 잡히고 4월부터 6월까지 이어진다"라며 "여름에는 삼치가 많이 잡힌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또 "연료비는 얼마나 드느냐"고 묻기도 했다. 어업 관계자가 "한 드럼 정도 들어간다"고 설명하자, 정 대표는 "이번 추경 편성도 그런 기름값"이라고 말했다.
선장은 "지금 한 드럼에 약 17만 원인데 10만 원 정도 더 오를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름값이 크게 올랐을 때 상승분의 50% 정도를 국가가 지원해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대표는 "지금 27만 원까지 오를 예정이라는데 20만 원 이상 오른 부분의 70% 정도는 보전해 줘야 한다는 얘기를 하겠다"며 "이 정도 하면 제가 밥값 한 것 아니냐"고 웃었다.

◆ 정청래, 어선 조업 참여…삼치 들어 보이며 웃음
어장에 도착한 뒤 정 대표는 선원들과 함께 직접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전자식 도르래가 줄을 당기면 선원들이 그물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조업이 진행됐고, 정 대표도 갈고리를 이용해 그물코를 끌어 올리는 작업을 거들었다.
그물이 약 80% 정도 올라오자 청어와 삼치 등이 그물 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청어 사이에 섞여 잡힌 1m가 넘는 삼치를 들어 보이며 웃었고, 가오리를 들어 올리며 "앗싸 가오리!"라고 미소 띤 얼굴로 외쳤다.
이후 그는 선원들과 함께 잡어를 분류하고 작은 물고기를 삽으로 퍼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작업을 도왔다. 잠시 쉬는 동안에는 "야, 수해 복구 작업보다 힘든데"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조합장은 "요즘은 어획량이 가장 적은 시기"라며 "만선일 때는 하루 1억 원어치가 나오기도 하지만 지금은 한 배당 170만~180만 원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약 두 시간 동안 조업 과정을 지켜본 뒤 두 번째 그물 작업까지 마친 뒤 귀항했다. 귀항하는 길에는 갈매기 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잡어를 하나씩 던져주기도 했다.
정 대표는 조업 중 선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어업 규제와 선원 수급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었다. 어업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 비율 7대 3으로 돼 있는 등 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국내 선원이 줄어드는 상황을 반영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현장 이야기를 잘 듣고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