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유신모의 외교포커스] "美 공식 요청 없었다"는 국방장관의 외교적 감수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안규백 국방장관이 17일과 24일 국회에서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SNS를 공식 요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기자 측은 이를 외교적 실수로 비판하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상황 피하려 美 대통령 요청을 비공식 언급으로 격하
'외교적 위험 발언'이 정부의 공식입장으로 굳어져
세계가 주목하는 韓 관료·정치인 '외교 감수성' 필요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과 24일 국회에서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항로 보호를 위해 파병해 달라는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다고 거듭 밝혔다.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를 "공식 요청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또 "공식적인 서한(레터)을 받은 것이 없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 문제를 처음 언급한 이후 "필요 없다"는 변덕을 잠시 부리긴 했지만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항로 보호를 위해 각국이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는 협박성 언사까지 곁들여 구체적으로 말한 것이 공식 요청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안 장관은 공식 서한을 언급했지만, 외교적으로 이런 문제를 문서로 요청하는 경우는 없다. 대통령·총리의 공개 발언은 곧 국가의 공식 입장이며 발언 자체가 '공식 요청'이나 마찬가지다. 미국 대통령의 공개 발언을 비공식적이고 개인적인 희망 사항 정도로 격하시키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 파병 요청을 받은 많은 나라 중 "트럼프의 SNS 메시지는 공식적인 요청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나라는 한국뿐이다.

상대의 요청을 못들은 척하고 피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공이 이미 우리 코트로 넘어왔는데 아직 상대쪽에 공이 있다고 우기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이 난 것이 뻔히 보이는데 신고 전화가 없어서 소방차 출동 준비를 안 하고 있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각국은 미국의 공개 압박을 요청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거절·유보·대안 제시 등의 자국 입장을 내고 있다. 대응하기 어려운 사안이지만 정부도 한국의 상황에 맞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한국의 군사적 지원이 의미있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유지 차원에서 파병이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강조해야 한다. 미국이 벌인 전쟁에 동의하는 것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안 장관의 발언이 외신에 보도된 이후 "공식 요청 받은 바 없다"가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굳어지고 있다. 국내 언론도 안 장관의 발언을 정부 공식 입장이라고 거리낌 없이 소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료급 인사가 동맹국 대통령의 발언을 공식 요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 사태가 가라앉은 이후에도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뒤끝이 유별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자신의 발언을 무시한 나라로 기억하게 되면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안 장관뿐 아니라 정부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인사들이 외교적 파장을 의식하지 않은 부적절한 언행을 함으로써 외교적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온라인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을 두고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는 험악한 경고를 크메르어로 썼다가 삭제한 것이 대표적이다. 캄보디아가 만만한 나라라고 생각해서 외교적 고려 없이 국내정치적 용도의 메시지를 썼다가 망신을 당한 경우다. 상대가 캄보디아가 아니었다면 망신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지난 1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상반기 중 대미투자 자금 집행이 어렵다"고 밝힌 것도 외교적 파장을 인식했다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었다. 중간선거를 의식해 한국의 즉각적인 대규모 투자 집행을 강력히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한 것이 관세 재인상으로 이어지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은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중요한 나라가 된 지 이미 오래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뉴스, 유력 인사들의 발언 등은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퍼져 나간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대외 영향력이 커진 만큼 리스크도 크다. 국내적 파급력을 가진 관료·정치인들이 말 한마디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외교적 감수성'을 갖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에 커다란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10주만에 반등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주 만에 소폭 반등해 34.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오른 34.8%였다. 부정 평가는 0.1%p 오른 63.4%였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8.6%p로 오차범위 밖이었고, '잘 모름'은 1.8%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3.9%p오른 대전·세종·충청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3.2%p, 인천·경기는 2.2%p 올랐다. 다만 전남·광주·전북에서 4.1%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4%p, 60대 2.9%p, 30대 2.8%p 순으로 올랐다. 40대는 2.3%p, 50대는 1.9%p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주 초에는 인사 검증 논란과 청문회 여파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주 후반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공소 취소·파병 등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 지지율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11일 32.6%였던 긍정 평가는 15일 32.9%로 소폭 상승했다. 당시는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언론을 통해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6일 32.1%로 떨어졌고, 기자회견 전날인 17일 35.3%, 기자회견 당일인 18일 37.2%로 올랐다.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2%, 국민의힘이 38.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6%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5.2%, 개혁신당은 1.9%, 진보당은 0.9%였다. 기타 정당은 2.4%, 무당층은 11.0%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과 정책 메시지가 부각되면서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 결집으로 이어져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 과정에서 장외투쟁과 탄핵 언급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대응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 이탈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9-21 08:41
사진
한국 男농구, 일본 꺾고 금메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처음 성사된 한일전의 승자는 대한민국이었다.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적지에서 꺾고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1970 방콕, 1982 뉴델리, 2002 부산, 2014 인천에 이어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2 부산과 2014 인천에 이어 2026년 다시 우승하면서 최근 세 차례 정상 등극이 정확히 12년 간격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0-83으로 완파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다시 개최국을 무너뜨렸다. 우승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결승 무대를 지배했다. 이정현도 14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현중을 앞세워 초반 11-5로 앞섰지만 이후 공격이 흔들리면서 일본에 흐름을 내줬고 1쿼터를 12-16으로 마쳤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2쿼터부터 반격했다. 최준용의 3점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정현의 돌파와 이승현, 최준용의 앨리웁 플레이 등을 앞세워 추격했다. 변준형의 레이업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전반을 28-28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전반 5점에 묶였던 이현중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이현중은 일본 오가와 아쓰야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해 38-39로 역전당하자 곧바로 외곽포로 응수했다. 이어 다시 3점슛을 꽂아 44-39를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우석의 외곽포, 장재석의 훅슛까지 더해 3쿼터를 55-47로 마쳤다. 마지막 10분도 한국의 시간이었다. 강한 수비로 4쿼터 초반 일본의 득점을 묶은 사이 이현중과 이정현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한때 62-49,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현중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경기 전 예상치 못한 변수도 이겨냈다. 결승 당일 오전 별도 체육관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버스가 숙소에 오지 않아 훈련 자체가 취소됐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코트에서 승리로 답했다.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 오른 일본은 안방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무패 행진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부산에서 인천, 다시 나고야까지 12년마다 이어진 금빛 역사를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2026-09-20 2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