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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혐오 시위, 법으로 막을 수 있을까..."'혐오' 판단할 명확한 근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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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혐오시위 금지 법안 상임위 통과
혐오·차별 목적 규정 "개념 모호" vs "최소한의 장치"
거리·시간·행위 중심 단계적 규제…집시법·형법 확장 과제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혐오 시위 금지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교육계에서 집회 승인·제한 권한의 범위와 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를 둘러싼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벌어지는 차별·모욕·비하 목적의 집회 및 시위에 대해 학교장이 필요한 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전국적으로 개학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빛초중이음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오늘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나머지 학년은 격주, 격일 등 학교별로 조정해 수도권 밀집도 3분의 1, 비수도권 3분의 2 까지 등교한다. 2021.03.02 photo@newspim.com

개정안은 학교 경계로부터 200m 이내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출신 국가·지역·민족·인종·피부색 등을 이유로 특정 개인·집단을 비하·모욕·차별할 목적의 옥외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욕설·폭언·과도한 소음 등으로 학생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집회·시위도 금지·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집회·시위가 신고되면 경찰이 장소가 교육환경보호구역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교육감에게 통보하고 학교장이 학습권 침해 우려를 판단해 금지·제한 통고를 요청하는 구조다.

최근 서울 구로구·성동구·서초구 등 학교 인근에서 중국 혐오 집회와 위안부 피해자 모욕 집회가 잇따라 열리며 학생 정서와 학습권 침해 우려가 커진 것이 입법 논의의 직접 계기가 됐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혐오 표현을 형법처럼 전면 일반 금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교육환경보호구역처럼 특정한 맥락·공간에 한정한 규제는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미 보건·위생·안전 등을 이유로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영업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는 만큼 '교육환경'이라는 보호법익을 위해 혐오 표현을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것도 타당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홍 교수는 "규제 대상을 '국가·지역·민족·인종·피부색'으로 한정한 것은 특정 사안 대응에 머무르는 협소한 설계"라며 "다양한 혐오 표현을 포괄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혐오 표현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축적된 혐오 표현 논의를 반영해 정의 규정을 더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학생 안전도 중요하지만 집회가 갖는 순기능을 해치지 않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장승혁 한국교총 대변인은 "초등학교·유치원 인근에서 혐오 시위가 극단화될 경우 학생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규제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학교 앞 집회 신고 시 학교장·교육청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두는 등 학생 안전을 우선 고려하되 집회의 자유와의 충돌을 입법으로 세심히 조정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집회 허용 주체도 잡음이 없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강영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학생들이 학교 앞 혐오 시위를 표현의 자유로 오해하며 폭력적 언어를 정당한 자유로 체득할 위험이 있다. 집회·결사의 자유는 보장하되 혐오·허위에 기반한 시위는 학교 앞에서는 금지해야 한다"면서도 "학교장·교육감에게 집회 승인권을 주는 방식은 공정성·형평성 논란을 부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범주·정재하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지난달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혐오집회' 규제, 어떻게 가능한가?'를 통해 학교 인근 혐오 집회가 학생의 인격권·학습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헌법상 집회의 자유·표현의 자유와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교한 입법 설계를 주문했다.

이들은 "신고 단계에서 경찰이 교육환경보호구역 여부를 확인해 교육감에게 통보하도록 절차를 명문화해야 한다"며 "'출신 국가·민족·인종·피부색 등을 이유로 특정 집단을 차별·모욕·비하할 목적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경우'로 규제 요건을 엄격히 한정하는 한편 소음·욕설 등 행위 기준을 법률·하위법령에서 구체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캐나다·영국·독일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학교 주변에 한정된 거리·시간·행위 규제를 두되 과태료와 형사처벌을 단계적으로 설계해 과도한 형벌화를 피하고 장기적으로는 집시법·형법 차원의 혐오 집회·혐오 표현 일반 규제 논의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hyeng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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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탄 차량 전복·체포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또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에 연루돼 체포됐다.  미국 ABC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2026.03.19 psoq1337@newspim.com 사고는 이날 오후 2시를 넘긴 시점에 발생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 또는 약물 영향 아래 운전을 했다고 의심했고, 곧바로 체포했다. 현재까지 우즈가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약물 복용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즈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과속과 운전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음주나 약물 정황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또한 우즈는 2017년에도 DUI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도로변에 정차된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됐으며, 진통제 복용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후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의 처분을 받았다. 우즈는 지난해 9월 일곱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후 선수 생활 연장을 준비해 왔다. 우즈는 다음달 9~12일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해 열리는 아일랜드 라이더 컵의 미국 단장직 승낙 여부도 이달말까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3-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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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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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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