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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력 공격 땐 중동 암흑 만들 것"…UAE 바라카 원전까지 겨냥, 중동 인프라 전면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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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이란 발전소 타격을 경고했다.
  •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 전력시설 보복을 선언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에너지 위기가 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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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발전소 초토화"…호르무즈 48시간 최후통첩
이란 매체, UAE 바라카 원전도 거론…"전기에 작별을 고하라"
중동 전역 확산…"민간 인프라 타격은 전쟁범죄 될 수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동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전력 인프라를 둘러싼 '맞불 보복'을 공식화하고, 걸프 지역 주요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원자력발전소까지 거론하면서 분쟁이 에너지·생활 기반 시설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직접 타격하겠다고 경고하자, 이란은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내 미군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과 걸프 국가들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고 맞섰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공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서 폭발음이 들린 후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의 전력 부문이 공격받을 경우 이스라엘의 발전소뿐 아니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까지 타격할 것"이라며 "전력을   공격하면, 우리는 전력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억지력 차원에서 '동일 수준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혁명수비대는 앞서 제기됐던 걸프 지역 담수화 시설 공격 위협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다. 국영 매체를 통해 공개된 성명은 "미국 대통령이 혁명수비대가 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역내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려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같은 날 이란 측 다른 공식·비공식 채널에서는 에너지·수자원 기반 시설 전반을 거론하는 강경 메시지가 잇따르며 혼선을 키웠다.

◆ 트럼프 "이란 발전소 초토화"…호르무즈 48시간 최후통첩

이번 긴장 고조의 직접적인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이란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모든 선박에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가장 큰 시설부터 시작해 타격하고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압박이 곧 전력 인프라 직접 타격 위협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이 실제 행동에 나설 경우 중동 전역의 핵심 인프라를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괴(irreversibly destroy)"하겠다고 맞받았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에너지 및 담수화 시설을 포함한 역내 핵심 인프라가 합법적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고, 현 이란군 최고 작전사령부에 해당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본부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보유한 역내 "모든 에너지·정보기술·담수화 인프라"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또 "파괴된 자국 발전소가 재건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닫힌 채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 주재 이란 대표는 형식적으로는 "이란의 적과 관련된 선박을 제외한 모든 선박은 통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해협 운항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란 매체, UAE 바라카 원전도 거론…"전기에 작별을 고하라"

이 같은 공식 성명과 별개로, 이란 매체들과 텔레그램 채널은 한층 더 노골적인 위협에 나섰다. 이들 채널에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의 10개 발전소 이름과 위치, 발전 방식, 설비 용량 등을 표시한 이미지가 게시됐다.

이 이미지에는 아부다비 바라카 원전도 포함됐다. "바라카-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발전량 약 5400메가와트(MW)"라는 설명과 함께, 바라카 원전이 이란의 타격 범위 안에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 이 밖에도 걸프 지역의 가스·석유 발전소, UAE 두바이의 태양광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카타르의 담수화 시설, 쿠웨이트의 풍력·태양광 발전 단지 등이 표적으로 함께 거론됐다.

'전기에 작별을 고하라'라는 제목이 붙은 이 이미지에는 "이란의 전력 인프라를 조금이라도 공격한다면 중동 전체가 암흑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경고 문구도 실렸다. 또 "중동 내 큰 발전소의 70~80%가 페르시아만 해안에 세워져 있고, 이 해안은 이란에서 50㎞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며 "이들 전력 인프라 모두가 이란의 조준경 안에 있다"고 위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공식 성명에서는 담수화 시설 공격 위협을 부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친정부 성향 매체와 선전 채널을 통해서는 걸프 전체 인프라를 겨냥한 심리전 수위를 높이는 이중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셈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호르무즈해협 부근 오만해에서 공격을 당한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호르무즈 사실상 봉쇄…1970년대 이후 최악 에너지 위기 우려

양측의 충돌은 곧바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LNG 수송의 핵심 통로지만, 현재 통행량은 전쟁 이전 대비 약 5%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 가스 가격은 지난주 최대 35% 급등했고, 시장에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을 두고 "에너지와 금융시장에 걸린 시한폭탄"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이란이 해협 봉쇄를 장기화하고, 미국 또는 이스라엘이 이란 전력 시설을 직접 공격하며, 이란이 걸프 발전소나 원전, 석유·가스 시설을 보복 타격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증시 급락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블랙 먼데이'급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사일 공방 격화…방공망 뚫린 이스라엘

군사 충돌도 빠르게 확전하고 있다. 이란은 밤사이 장거리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와 디모나를 공격해 약 200명의 부상자를 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을 겨냥한 미사일 일부를 요격하지 못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디모나는 중동 유일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게브 사막 핵시설 인근 지역이어서 상징성과 민감성이 크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자국 나탄즈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고 미 국방부도 논평을 거부했다. 텔아비브에서도 집속탄 공격으로 15명이 추가 부상하는 등, 이란의 공세는 이스라엘 방공망의 한계를 시험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에 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라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정권과 혁명수비대를 겨냥하고 있다"며 "지도부와 시설, 경제 자산까지 모두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테헤란과 혁명수비대 핵심 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세를 예고한 것이다.

중동 전역 확산…"민간 인프라 타격은 전쟁범죄 될 수도"

전선은 이미 이스라엘과 이란을 넘어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내 미 외교·물류 시설은 밤사이 최소 6차례 공격을 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야드 상공에서 미사일 3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UAE도 이란발 미사일·드론 위협에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해 전투원 1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고, 지상 작전 확대 가능성도 경고했다.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다치는 등 전쟁의 불길이 주변 지역으로 옮겨붙고 있다.

이란은 사거리 4000㎞급 탄도미사일까지 동원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유럽 직접 타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토와 영국 정부 모두 "확인된 정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테헤란의 경찰서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사회는 특히 민간 생존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전기·식수·난방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 소지가 크며, 경우에 따라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번 전쟁이 "위험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서는 2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에서도 민간인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더 이상 군사기지와 병력만 겨루는 재래식 전쟁이 아니라, 전력·수자원·에너지 인프라를 정조준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면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이란이 바라카 원전까지 언급하며 걸프 지역 전체를 사정권에 두는 메시지를 내놓은 이상, 중동의 '상호 파괴 위협'은 이제 전 세계 경제와 에너지 시장을 흔드는 현실적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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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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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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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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