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에너지 SMR·이란 재건 경험 앞세워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수혜 기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송유림·김예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DL이앤씨에 대해 "원전을 필두로 업종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상한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P/B(주가순자산비율) 0.5배 수준이며, 이를 자극할 수 있는 원전·종전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DL이앤씨의 1분기 실적은 '무난한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이들은 DL이앤씨의 1분기 매출은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감소, 49.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077억원)를 약 12.4%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주택부문에서 확인된 양호한 마진이 유지되고 비용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일회성 요인이 없어 '실적 세이프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핵심 투자 포인트는 '원전·이란·저PBR'의 조합이다. 두 연구원은 "건설업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원전(SMR·대형), 재건(이란), 저PBR(대형건설사 중 최저) 등의 투자포인트에 있어서 동사는 모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DL이앤씨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의 전략적 투자자이자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로, 2023년 2000만달러 규모 전환사채 투자를 통해 약 2%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엑스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글로벌 SMR 플랜트 EPC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SMR 전담 인력 약 30명과 플랜트 인력을 보유해 미국 SMR 초기 설계 단계 참여뿐 아니라 향후 대형 원전 비주간사로도 참여가 가능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란 리스크가 '종전 시 수혜'로 바뀔 수 있는 점도 강조했다. 두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이란 시장 내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종전 이후 가장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한 회사"라며 "실제 이란 내 역대 최다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2016년 이란 경제 제재 해제 당시에도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2.2조 원) 수주 소식을 가장 먼저 전했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업종 내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조를 감안하며 12개월 예상 BPS에 목표배수 0.85배(기존 0.42배, 예상ROE 5.7%, PER 환산 시 13.7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분할 상장 이후 주가가 가장 높았던 2021년 P/B 0.75배, 분할 전 2007년 고점은 P/B 2.2배·P/E 15.9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분할상장 이후 고점 '21년 P/B 0.75배에 크게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