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음료·보조배터리 '불티'…외국인 수요까지 겹치며 소비 급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BTS 공연이 열린 21일 광화문 일대 편의점 매출이 급증하며 '공연 특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며 편의점이 식사와 간식, 방한용품, 전자기기 관련 상품을 한 번에 제공하는 '현장 거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의 매출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가파르게 나타났다. GS25는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233.1% 증가했고 일부 점포는 최대 378.4%까지 상승했다. CU 역시 인근 점포 매출이 270.9% 증가했으며, 공연장 인접 점포는 547.8% 급증했다. 이마트24는 광화문·종로 일대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39% 증가했고 일부 점포는 300% 이상 상승했다. 세븐일레븐 또한 인근 40개 점포 기준 21일 매출이 전주 대비 100.7% 증가하며 주말과 공연 수요가 동시에 반영됐다.

상품군별로는 간편식과 음료 수요가 공통적으로 확대됐다. GS25에서는 김밥(379.1%), 샌드위치(309.0%), 빵류(560.7%) 매출이 크게 늘었고, CU에서도 김밥(1380.4%), 샌드위치(1146.7%), 삼각김밥(884.3%) 등 간편식 판매가 급증했다. 이마트24 역시 김밥(50%), 삼각김밥(45%), 라면(160%), 맥주(180%) 등 즉시 취식 상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세븐일레븐에서도 즉석식품 매출이 692.1%, 김밥 등 간편식이 100% 이상 늘며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생수와 커피, 이온음료 등 음료 상품도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공연 대기 및 이동 수요를 반영했다.
특히 장시간 야외 대기 환경으로 실용 상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GS25에서는 핫팩(5698.8%), 보조배터리(2016.9%), 건전지(3530.8%) 매출이 급증했고, CU에서도 건전지(50배), 핫팩(12.8배), 보조배터리(11.9배) 등 비식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마트24 역시 건전지(400%), 물티슈(260%), 충전기·케이블(120%), 핫팩(70%) 등 관련 상품이 일제히 상승했고, 세븐일레븐 또한 배터리·건전지(541.3%), 핫팩(248.3%) 매출이 증가하며 동일한 소비 패턴이 확인됐다. 응원봉 사용과 휴대폰 촬영, 추운 날씨 대응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치킨, 군고구마, 김밥, 빵 등 즉시 취식 가능한 먹거리와 건전지, 보조배터리, 충전기, 핫팩 등이 주요 판매 품목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이번 공연 기간 동안 점포는 단순한 구매 공간을 넘어, 장시간 대기하는 관람객들에게 식사, 간식, 방한용품, 휴대기기 관련 상품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현장 편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공연 관람객들의 대기 피로도를 낮추고 전반적인 관람 경험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관계자 또한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도심 전반의 소비를 견인하며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보여준 것 같다"며 "외국인 고객들에게 K-편의점과 한국의 소비 문화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서 올해 유통 업계의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규모 공연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를 사전에 예상하고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발주 확대와 운영 준비를 강화한 것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K-컬처와 연계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품과 매장 운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