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SC 상용화·특허 소송 등 복수 성장 모멘텀 주목
블랙박스 BMW 이어 벤츠 코리아까지…해외 비중 확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증권은 20일 유비벨록스에 대해 현재 주가 수준이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고 진단하면서, 올해 다수의 성장 모멘텀을 실현하는 해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한 차례 역성장 없이 꾸준히 외형을 키워 온 유비벨록스는 2023년 이후 잠시 수익성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사업 영역 확장과 미래 기술 투자가 병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성장통으로 풀이된다"며 "연간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는 기초 체력은 충분히 검증됐음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유비벨록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6685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반도체 등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 핵심 운영체제인 COS(Chip Operation System) 국산화를 통해 국내 카드 제작·보급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보안·인증 사업 영역을 금융, 공공, 데이터센터 서버 등으로 확대 중이며, 양자내성암호(PQC) 보안의 SIM 내재화 국책과제도 수행했다.
SK증권은 성장 모멘텀으로 KLSC(한국형 로컬 스마트카드)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꼽았다. KLSC는 현재 신용카드 발급·사용 시 발생하는 비자(VISA)·마스터(Master) 등 해외 카드 네트워크사의 수수료를 절감하고 보안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한국형 독자 카드 결제 규격이다. 지난 20여 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올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나 연구원은 "유비벨록스는 KLSC 기술사업자로서 KLSC 규격 카드 신규 발급 및 결제 환경 운영에 따른 독점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은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진행 중인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 역시 모멘텀으로 꼽았다. 나 연구원은 "과도한 비용이 들어간 경쟁을 해야 하는 소송이 아니라, 유비벨록스의 특허를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게 정당하게 사용료를 요구하는 개념의 소송"이라며 "지적재산권 보호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일회성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비벨록스는 전장 사업과 생활가전 유통 사업에서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비벨록스의 종속회사는 국내 블랙박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BMW 글로벌 본사와의 공급 계약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는 완성차 비포마켓(Before Market) 시장 진입을 의미한다. 블랙박스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30%에서 2025년 추정치 기준 60%까지 확대됐다. 세계 1위 로봇청소기 브랜드인 로보락의 국내 유통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한편 SK증권은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6940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