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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SEC 규제 완화·마스터카드 베팅에도…비트코인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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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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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C가 18일 암호화폐를 증권 등으로 처음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규제 불확실성을 완화했다.
  •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업체 BVNK를 18억달러에 인수하며 결제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 비트코인은 연준 금리 결정과 물가 지표 앞두고 7만4000~7만6000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부분 암호화폐는 증권 아니다"…SEC, 10년 불확실성 손댔다
마스터카드 18억달러 베팅…"스테이블코인, 결제의 미래"
"7만6000달러 벽"…당분간 박스권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편입 기대와 결제 대기업의 공격적인 투자라는 호재를 맞았지만,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과 물가 지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멈췄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의 법적 성격을 처음으로 비교적 명확히 구분하고,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업체 BVNK를 1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8일 한때 7만6000달러선을 넘겼다가 다시 7만4000달러 부근으로 밀렸다. 최근 24시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됐다. 한국 시간 18일 오후 6시 5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45% 오른 7만42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0.69% 상승한 233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XRP는 1.52달러로 0.98% 상승, 솔라나(SOL)는 94.29달러로 0.46%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3.18 koinwon@newspim.com

◆ "대부분 암호화폐는 증권 아니다"…SEC, 10년 불확실성 손댔다

이날 시장의 핵심 재료는 SEC의 새 가이던스였다. SEC는 암호화폐 자산을 여러 범주로 나누고, 이 가운데 '디지털 증권'만이 증권법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대부분의 암호화폐 자산은 그 자체로 증권이 아니다"라며 "이는 SEC를 본래의 임무인 증권시장 감독으로 되돌리는 조치"라고 말했다.

SEC가 암호화폐 자산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규제 접근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시장을 지배해온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SEC는 디지털 상품, 디지털 수집품, 디지털 도구,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증권 등으로 자산을 구분했다. 또한 에어드롭, 프로토콜 채굴, 스테이킹 등에 대한 증권법 적용 범위도 명확히 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우리는 더 이상 '모든 것을 증권으로 보는 위원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는 의회가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클래리티 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SEC의 입장 발표가 클래리티 법 추진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SEC는 향후 1~2주 내 400페이지가 넘는 규정 제안서를 내놓을 예정이며, 여기에는 암호화폐 기업을 위한 '혁신 면제'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 마스터카드 18억달러 베팅…"스테이블코인, 결제의 미래"

역시 17일 글로벌 결제망 업체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업체 BVNK를 18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BVNK는 130개국 이상에서 기업 간 스테이블코인 송금·정산을 지원하는 업체로, 지난해 약 300억달러 규모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거래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도구가 아니라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핵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월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카드 네트워크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온체인 결제 레일을 기존 금융망에 연결해 자금 이동 속도를 개선하는 방향이다.

특히 국경 간 결제 분야에서 변화가 뚜렷하다. 기존 시스템이 수일이 걸리는 반면,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수분 내 결제가 가능하고 24시간 운영된다.

다만 BVNK의 매출이 약 4000만달러 수준에 그쳐 단기 실적 기여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시장은 이를 장기적인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하고 있다.

◆ 결국 변수는 연준…"매파+PPI"가 최대 리스크

이날 시장의 시선은 다시 연준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은 사실상 확실시되지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신호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비트파이넥스는 "정책당국이 여전히 2026년 금리 인하를 시사할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매파적 결과가 나오면 달러 강세로 위험자산이 압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을 연준이 어떻게 해석할지가 중요하다. 이를 일시적 충격으로 본다면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해석할 경우 정책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

같은 날 발표될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변수다. 시장에서는 "높은 PPI와 매파적 FOMC가 결합될 경우 위험자산에 가장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금리 기대는 변화하고 있다. K33에 따르면 7월까지 금리 동결 확률은 60% 이상으로 급등했고, 금리 인하 기대는 2026년 후반으로 밀렸다.

◆ "7만6000달러 벽"…당분간 박스권

결국 시장은 구조적 호재와 거시 변수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EC 규제 명확화와 스테이블코인 확산은 중장기 상승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물가가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파이넥스는 "7만4000~7만6000달러 구간이 단기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전망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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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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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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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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