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송성문 참가 기대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한국 야구 대표팀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투수진 세대교체라는 과제를 남겼지만, 타선만 놓고 보면 4년 뒤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주전 타자 대부분이 20대인만큼 경험을 쌓는다면 다음 대회에 더 강한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WBC 8강전에서 0-10 콜드게임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 최고의 높은 벽에 한계를 절감했다. 하지만 대회에 처음 출전한 젊은 타자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선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8강전에서 김도영(23)-저마이 존스(29)-이정후(27)-안현민(23)-문보경(26)-셰이 위트컴(27)-김혜성(27)-박동원(35)-김주원(23)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도 큰 틀의 라인업은 유지됐다. 포수 박동원을 제외하면 모두 20대 선수들이다.
이들 대다수는 다음 대회가 열릴 것으로 유력한 4년 뒤 전성기에 가까운 나이로 대표팀 타선의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특히 리드오프와 4번 타자를 맡았던 '2003년생 듀오' 김도영과 안현민은 다음 대회에 27세가 된다.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뒤 대표팀 핵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도영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200,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서 출루와 안타 생산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만전에서 결정적인 장타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현민은 타율 0.333, 5안타 4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4번 역할을 맡았지만 홈런 없이 1타점에 그치며 장타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를 기록한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두 선수 모두 어린 나이에 중요한 타순을 맡으면서 부담을 느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김도영은 2024시즌 KBO리그 MVP를 차지했고, 안현민 역시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만큼 4년 뒤 더 성숙한 모습을 기대하기 충분하다.
대표팀 주장 이정후 역시 다음 대회가 열리는 시점에는 31세가 된다. 메이저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의 중심 타자는 물론 주장 역할을 다시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30)과 송성문(29)이 합류한다면 대표팀 타선은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LA다저스의 김혜성과 이정후까지 포함하면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춘 네 선수가 대표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국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11타점을 기록한 문보경 역시 4년 뒤 대표팀 중심 타자로 성장할 자원으로 평가된다.

다만 포수 포지션은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번 대회 주전 포수로 나선 박동원은 4년 뒤 39세가 된다. 현역 유지 여부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대표팀 백업 포수로 참가한 NC 김형준(26)을 비롯해 2026시즌 팀내 주축 포수로 예상되는 SSG 조형우(23), 키움 김건희(21) 등 20대 포수 자원들이 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향후 몇 년 동안 수비 안정성과 타격 능력을 동시에 갖춘 포수가 등장해야, 대표팀 전력 균형이 맞춰질 전망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