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이 추진하는 차세대 미사일 방어 구상인 '골든 돔'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극초음속 무기 등 신형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일 미사일 방어 협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달 19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해당 구상 참여 의사를 밝히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방미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골든 돔 구상은 미국 본토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 요격 체계를 배치하는 차세대 방어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을 진행 중인 극초음속 활공무기(HGV)나 무인기 등 기존 방어망으로 대응이 어려운 신형 무기를 요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극초음속 활공무기는 음속의 5배(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궤적을 바꿀 수 있어 기존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다. 미국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 기반 탐지와 우주 요격 체계를 결합한 새로운 방어망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HGV 대응을 위한 신형 요격무기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활공 단계 요격용 유도탄'을 공동 개발 중이며, 2030년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해당 공동 개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한다는 점도 재확인될 전망이다.
일본은 자체적으로도 미사일 탐지 능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수의 소형 위성을 동시에 운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위성 콘스텔레이션을 2028년 3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이동하는 목표물도 지속적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은 올해 4월 이후 위성을 단계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골든 돔 구상에 참여할 경우 미군과의 위성 정보 공유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참여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미일 동맹의 군사 협력 범위를 우주 영역까지 확대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전략에 일본이 보다 깊이 참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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