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국에 입항해 생필품 보충 등 물자 보급 지원"
이란·이스라엘 2차 대피 희망자 육로 이동 계획도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정부는 중동 상황 악화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이 가까운 항구에 입항해 필요한 보급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우리 선박들은 안전한 곳에 정박해 있지만 생필품 비축량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며 "인접국의 우리 대사관이 주재국과 긴밀히 협의해 보급이 필요하면 입항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국적 선박 20여 척이 정박해 있다. 선박에 승선한 선원은 180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선박들은 현재 공해상의 안전한 지역에 정박해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배에서 필요한 생필품 등 비축 물자가 소진될 우려가 있다.
이 당국자는 "현재 생필품이 부족한 한국 선박 1척이 가까운 국가의 항구로 이동해 식량을 포함해 선박 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보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이란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 추가 대피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추가로 대피를 희망하는 분들이 있어 2차 육로 대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란에서 약 10여 명, 이스라엘에서 약 30여 명이 추가 대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단기 체류자 대피 수단으로 전세기와 군수송기 투입을 여전히 고려 중이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국가에서 민항기 운항을 재개하는 등 항공편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전세기나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할 필요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