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9일 닛케이주가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대폭 하락 마감했다. 하락 폭은 '레이와의 블랙먼데이'로 불렸던 2024년 8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이며,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5.20%(2892.12엔) 하락한 5만2728.72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3.80%(141.09포인트) 내린 3575.84포인트로 마감했다.
중동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주가는 장중 한때 4200엔 이상 하락해 5만2000엔을 밑도는 등 거의 전 종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일본에서는 실물 경제와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이란 언론은 현지시간 9일,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모즈타파가 반미 강경 보수파라는 점에서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약 90% 종목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주식은 연초 이후 미국 주식보다 더 크게 상승해 왔기 때문에, 이란 정세의 불확실성을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장 마감 무렵에는 낙폭이 다소 줄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원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비축유 공동 방출 가능성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세가 주춤한 점이 시장을 지지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9조6756억 엔, 거래량은 36억8477만 주였다. 하락 종목은 1434개, 상승 종목은 134개, 보합은 27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후지쿠라, 패스트리테일링, 어드밴테스트 등이 하락했다. 반면 로옴, 세콤, 오리엔탈랜드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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