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는 주석책임제 관철 맹세할 듯
[편집자주]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의 막이 오른다. 오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전국정치협상회의가, 그리고 이튿날인 5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각각 열린다. 양회는 중국의 거의 모든 이슈를 다룬다. 이 중 식어가고 있는 중국 경제를 마주한 당국의 정책방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을 앞둔 중국의 외교 노선, 그리고 최근 글로벌 이슈로 대두한 군 지도부 공백 등 세가지 키워드를 조망해 본다.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는 군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인민해방군은 내부 조직을 통해 선출한 군부 몫의 대표를 매년 전인대에 보내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예년과 달리 이들은 내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에상된다. 대대적인 반부패 작업으로 군 지휘부가 대거 숙청된 상황이리 그렇다. 군 지휘부 공백과 시진핑 주석으로 집중된 군권이 향후 중국의 국방정책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를 놓고 우려섞인 관측도 나온다.
지난 1월 24일 중국 국방부가 장유샤(張又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기율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충격이 일파만파 번졌는데, 그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전인대가 열린다.
7명으로 구성되는 중국 군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는 5명이 낙마한 상태로, 현재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숙청된 5명은 모두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22년 임명한 인사들이다.
군 최고위급 인사 5명이 낙마한 만큼, 5명과 연관된 고위급 장성들 역시 대거 보직 해임됐거나 형사처벌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군 지휘부 핵심 보직 52개 가운데 정식으로 채워진 직위는 11개에 불과하다. 52개 핵심 보직 가운데 12개가공석이고, 23개 보직이 임시 혹은 대행 체제다. 나머지 6개 보직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없다.
CSIS는 2022년 이후 올해까지 숙청됐거나 공식 석상에서 사라져 숙청됐을 가능성이 있는 중국군 상장(대장), 중장급 인사는 최소 101명이라고 집계했다.
101명 중 36명은 공식적으로 실각 사실이 발표됐다. 나머지 65명은 공식 행사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숙청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진행된 제21차 회의에서 19명의 전인대 대표를 해임했다. 이 중 군부 인사가 9명이었다. 상장(대장)급 5명, 중장 1명, 소장 3명 등이 해임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명의 해임 사유는 사정 당국의 조사 또는 신분 변경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2023년 2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소속 전인대 대표는 모두 281명이었다. 이후 3년 사이 38명이 대표직을 잃어 현재 군부 몫의 대표단 수는 243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군부 대표단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장성민(張升民) 군 기율 검사위원회 주임이 이끌게 됐다. 장 부주석은 군부 대표단 회의를 주재할 예정인데, 시진핑 주석이 그 자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군의 단결과 강군 건설, 전투 준비 태세 확립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군부 대표단은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확고히 관철해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시 주석의 주문에 화답할 전망이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