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이란 공습 사태로 전면 폐쇄됐던 아랍에미리트(UAE) 영공에서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여객기 운항이 제한적으로 재개됐다. 다만 이는 일반 승객을 위한 정기 노선이 아닌, 외국인 수송과 화물 운송을 위한 특수 목적 비행에 국한된 조치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미레이트 항공과 플라이두바이, 에티하드 항공은 당국으로부터 제한적 운항 재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두바이 국제공항(DXB)과 알 막툼 국제공항(DWC)을 중심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수송을 위한 항공기 운항이 시작됐다.
UAE 국영통신 WAM은 국적 민간 항공사들이 특별 여객기 운항을 개시한다고 보도했다. 실시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에미레이트 항공 EK500편은 두바이 현지시간 오후 9시 12분 이륙하여 인도 뭄바이로 향했다. 이는 공습 사태 이후 두바이에서 이륙한 사실상의 첫 여객 노선이다.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에티하드 항공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일부 기재 재배치와 화물 및 본국 송환항공편은 UAE 당국과의 협의 하에 엄격한 운항 및 안전 승인을 거쳐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부터 이란 본토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진행하면서 UAE를 포함한 중동 주요 국가들은 안전을 위해 영공을 폐쇄한 바 있다.
현장의 삼엄한 분위기는 외국 국적기들의 움직임에서도 드러난다. 독일 루프트한자 소속 A380 항공기는 이날 앞서 승객을 한 명도 태우지 못한 채 단 두 명의 조종사만을 태우고 아부다비를 이륙했다. 루프트한자 측은 해당 항공기를 독일 뮌헨으로 회항 조치 중이며, 현재 공항 및 영공 상황을 고려할 때 정상적인 승객 수송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