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뉴스핌] 최문선 기자 = 글로벌 히트곡으로 사랑받아온 밴드 원리퍼블릭이 다시 한 번 서울을 뜨겁게 달궜다. 히트곡부터 신곡 선공개까지 촘촘하게 채운 세트리스트와 관객과의 적극적인 호흡으로, 원리퍼블릭은 1년 만의 재방문 무대를 '함께 완성하는 공연'으로 만들었다.
밴드 원리퍼블릭이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 '원리퍼블릭 '프롬 아시아, 위드 러브' 2026 인 서울'을 개최했다.

원리퍼블릭은 2002년 결성된 미국 밴드로, 감각적인 팝 록 사운드와 강렬한 멜로디로 글로벌 팬층을 확보해왔다.
원리퍼블릭은 2018년 첫 내한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1월 단독 공연으로 다시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약 1년 만에 재방문했다. 이날 공연에는 약 5천400명의 관객이 모여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공연은 '본(BORN)'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보컬 라이언 테더는 박수를 유도하며 첫 곡부터 객석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어진 '런 어웨이(Run Away)'에서는 컨페티가 터지며 오프닝부터 공연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라이언 테더는 "감사합니다", "잘 지냈어요?", "좋아요" 등 한국어 인사를 건네며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했다. 이어 "오늘 와줘서 고맙다"며 영어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탑 앤 스테어(Stop and Stare)' 무대에서는 금빛 컨페티가 스탠딩석을 향해 퍼져 나갔고, 관객들은 흩날리는 컨페티 속에서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시크릿(Secrets)'의 전주가 흐르자 공연장은 큰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라이언 테더는 곡 중간중간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에 그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레스큐 미(Rescue Me)'에서는 관객들이 "레스큐 미, 레스큐 미"를 외치며 떼창에 나섰고, 곡의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무대를 함께 즐겼다. 이어진 '런(Run)' 무대에서는 라이언 테더가 탬버린을 들고 무대 곳곳을 누비며 드럼 연주에 맞춰 호흡을 맞추는 등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뜨겁게 달아오른 공연장의 열기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라이프 인 컬러(Life in Color)'로 이어지며 잠시 결을 달리했다. 앞선 곡들에 비해 한층 부드러운 무드 속에서 관객들은 원리퍼블릭 특유의 감성적인 사운드에 귀를 기울였다. 객석 곳곳에서는 휴대전화 플래시가 켜졌고, 관객들은 불빛을 좌우로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이 무대에서 보컬 라이언 테더는 가사 일부를 'KOREA'로 바꿔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라이언 테더는 BTS 신보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건 꼭 말하고 싶다. BTS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재능이 있다. 솔직히 내 커리어에서 가장 미친 작업 중 하나였다. 진짜 대단하다. 아마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말하면 혼날 것 같으니까 여기까지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커버 무대가 펼쳐졌다. 라이언 테더는 피아노 앞에 앉아 직접 반주를 하며 비욘세의 '헤일로(Halo)'를 열창했다.
후반부로 접어들며 공연장의 열기는 다시 한층 고조됐다. '어폴로자이즈'(Apologize)는 원리퍼블릭의 데뷔곡으로, 전 세계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밴드를 글로벌 무대에 알린 곡이다. '어폴로자이즈' 무대에서는, 후반부에 무대 위로 올라온 스태프에게 피아노 반주를 맡긴 채 라이언 테더가 무대 전면으로 나서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했다.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무대와 호흡을 맞췄다.

공연의 묘미는 신곡 공개에서 터져 나왔다. 원리퍼블릭은 공개 예정인 신곡 '니드 유어 러브(Need Your Love)'를 이번 내한 공연에서 선공개했다. 아직 정식 음원으로 공개되지 않은 신곡이라는 점에서 현장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예상치 못한 신곡 발표에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놀라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후 영화 탑건: 매버릭 OST로 큰 사랑을 받은 '아임 에인트 워리드(I Ain't Worried)'를 부르며 후반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이라이트 구간에서는 관객들이 라이언 테더와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러운 떼창이 이어졌다.
원리퍼블릭은 '돈트 룩 다운(Don't Look Down)', '아이 리브드(I Lived)', '선샤인(Sunshine)'으로 무대를 빈틈없이 채워 나갔다. 특히 '선샤인' 무대에서는 라이언 테더가 스탠딩석으로 내려가 관객들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직접 교감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말미를 장식한 '카운팅 스타스(Counting Stars)'였다. 이 곡은 빌보드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른 원리퍼블릭의 대표 히트곡이다. 전주가 흐르자 관객들은 박수로 리듬을 맞췄고, 라이언 테더는 무대를 뛰어다니며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이들은 '이프 아이 루즈 마이셀프(IF I LOSE MYSELF)'를 부르며 마지막을 알렸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