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야구대표팀이 두 번째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류현진(한화)의 안정적인 투구와 김주원(NC)의 결정적인 한 방이 승리를 이끌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20일) 삼성과의 첫 평가전에서 3-4로 패했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를 더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 역시 공식 기록과는 무관한 연습경기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표팀이 선공을 맡아 7회초까지 공격을 펼쳤고, 대표팀 투수는 한 이닝에 20구를 초과하면 해당 타석을 마친 뒤 이닝을 종료하는 조건이 적용됐다. 반면 한화 투수는 별도의 투구 수 제한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장면은 류현진의 등판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었던 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국제대회와 거리를 뒀고, 2024년 KBO리그로 복귀한 뒤 여러 차례 WBC 출전 의지를 밝혀왔다. 이번 대표팀 합류로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친정팀 한화를 상대한 류현진은 자신이 잘 아는 타자들을 상대로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첫 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요나단 페라자를 내야 땅볼, 강백호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채은성을 내야 땅볼, 한지윤을 3루수 직선타,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2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잠시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두 번째 투수 송승기(LG)가 마운드에 오른 뒤 김주원의 실책과 페라자의 내야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채은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한지윤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대표팀 타선은 6회초부터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한화 우익수 페라자의 슬라이딩 캐치 실패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안현민(kt)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고, 김도영(KIA)의 중전 안타로 흐름을 이어갔다. 문보경(LG)의 우전 안타로 찬스가 이어졌고, 구자욱(삼성)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가른 장면은 7회초였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주원이 황준서를 상대로 통렬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김주원의 역전포로 대표팀은 5-2로 앞서 나갔고, 승리를 확정했다.
대표팀은 2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3일 가데나 구장에서 다시 한화와 세 번째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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