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륜형대공포 '천호'·대전차유도무기 '현궁' 첫 해외 실사격
우주·사이버·HA/DR까지…연합참모단·재난복구훈련으로 작전 스펙트럼 확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 훈련전대가 12일 부산작전기지를 출항했다. 아시아 최대급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6 코브라골드' 참가와 동시에, 첫 해외 실사격에 나서는 차륜형대공포 '천호'가 K-방산 성능 검증의 시험대에 오른다.
코브라골드 훈련은 태국·미국이 1982년부터 매년 공동 주관해온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인도·태평양 역내 연합작전 능력과 재난 대응 역량을 종합 점검하는 성격을 띤다. 2026년 훈련은 오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태국 일대에서 열리며, 한국·태국·미국·싱가포르·일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10개국이 참가해 상륙·해상·특수전, 우주·사이버, 인도적 지원 훈련을 병행한다.

올해 해군·해병대 훈련전대는 장병 390여 명과 상륙함 노적봉함(LST-Ⅱ·4,900톤급),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5대, 자주포 K-55A1 2문, 차륜형대공포 '천호'(K-30W) 1문 등으로 편성됐다. 노적봉함을 모선으로 한 상륙 전력과 기계화 화력, 단거리 대공 방어체계를 한 패키지로 묶어 파병함으로써, 실제 전시 상륙작전 패키지를 그대로 태국 해안에 투사하는 구조다.
특히 천호는 실전 배치 이후 처음으로 해외 실사격 훈련에 참가해 연합 대공방어 훈련에 투입되며, 국산 저고도·근접방공 체계의 교전·추적 능력을 미·태국 등 참가국에 직접 선보이게 된다. 해병대는 이와 함께 대전차유도무기 '현궁' 실사격도 계획하고 있어, 상륙부대의 대공·대전차 방어 능력을 동시에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훈련전대는 태국 도착 후 야외기동훈련, 연합참모단 연습, 연합우주훈련, 사이버방어훈련, 인도적 민사활동(HA/DR)에 순차적으로 참가한다. 야외기동훈련에는 연합상륙작전, 연합해상훈련, 연합실사격훈련, 연합수색훈련, 연합공병훈련, 연합특수전훈련 등이 포함된다.
연합상륙훈련은 오는 24~28일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실시되며, 한국 훈련전대는 태국·미국 등과 함께 상륙함과 KAAV, 상륙부대를 연계한 해안 상륙 및 내륙 진출 절차를 숙달한다. 연합해상훈련은 오는 25일과 3월 2일 사타힙항 인근 해역에서 열려, 태국·미국·싱가포르 해상 전력과 전술기동, 헬기 이·착함, 상륙돌격장갑차 해상 이동 및 탑재 훈련을 통해 다국적 연합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린다.
연합실사격훈련은 3월 4~6일 반찬크램 일대에서 진행되며, 해병대는 천호와 대전차유도무기 현궁 등을 투입해 실사격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수색·공병·특수전 훈련을 통해 복합 상륙작전 시나리오를 적용, 도서·연안 환경에서의 연합 전술을 검증한다.

훈련전대는 연합참모단 연습을 통해 가상의 피해국가 안정화를 위한 군사작전과 구조활동 계획을 수립·시행하면서, 연합 작전계획 수립·조정 절차를 숙달한다. 해군·해병대와 육군으로 합동 우주작전반을 편성해 다국적 연합우주작전 계획 수립과 협조 절차를 연습하고, 통신·정찰·위치정보 자산 운용 개념을 공유한다.
사이버방어훈련에서는 다국적군과의 연합·합동 사이버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목표로, 모의 사이버 공격·방어 시나리오를 적용해 네트워크 방호와 정보보호 태세를 점검한다. 인도적 지원·재난복구(HA/DR) 분야에서는 붕괴 건물·교량 복구, 재난구호 절차 숙달과 함께, 태국 학생들을 위해 한국·미국·태국이 공동으로 학교 강당을 건축하고 준공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황상근 훈련전대장(대령)은 "코브라골드가 해군·해병대가 해외에서 다국적 연합작전을 실전적으로 수행하고 작전 수행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며 "전 장병이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제고하고 대한민국 해군·해병대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