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들 "차원 높은 청사진 준비하라" 주문...'포스트 이재명' 존재감 부각
김지사 "금과옥조로 새기겠다...김대중·노무현 유지 계승할 것" 다짐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뿌리인 동교동계와 친노계의 원로 정치인들을 한자리에 모으며 강력한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1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해 보면, 이는 단순한 신년 인사를 넘어 민주당의 역사적 정통성을 승계하고, 미래를 향한 '차원 높은 조감도'를 준비하라는 원로들의 지지가 쏟아지면서 김 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민주당 산증인' 총출동...김동연 향한 기대감 "선배들 기대 크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민주당 고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태랑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당의 원로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 역사의 고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거물급' 원로들이 특정 정치인과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인 김원기 전 의장은 "선배들의 기대가 크다. 열심히 하시라"며 김 지사를 격려했고, 임채정 전 의장 역시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실어줬다.
◆ 권노갑 "차원 높은 비전 준비하라" 조언...'준비된 지도자' 주문
특히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노갑 이사장은 김 지사의 정책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더 큰 정치적 역할을 주문했다.
권 이사장은 "훌륭한 업적이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많다"며 "보통의 정치인과 다른, 차원 높은 비전을 담은 김 지사만의 청사진과 조감도를 잘 준비해 발표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단순한 광역단체장을 넘어 국가 지도자급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라는 전략적 권고로 풀이된다.
친노계의 큰형님으로 불리는 문희상 전 의장도 "김대중 정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랑 전 최고위원은 "국민을 잘 받들면 '이런 인물은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당원과 민심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 김동연 "DJ·노무현 유지 계승...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
김 지사는 원로들의 당부에 한껏 몸을 낮추면서도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금과옥조(金科玉條) 같은 말씀을 잘 새겨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며 "그동안 당내 활동에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주신 말씀 받들어 잘 보완하겠다. 앞으로의 질책도 새겨듣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유지를 잘 이어받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민주당의 핵심 가치를 계승하는 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두 기둥인 동교동계와 친노계 원로들이 한꺼번에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며 "당내 기반을 확장하고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라는 원로들의 숙제를 김 지사가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