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이 메달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한국에서 귀화해 중국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린샤오쥔(임효준)은 준준결승까지 활약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준결승과 결승 무대에서는 출전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중국은 10일(한국시간)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에서 2분39초601에 머물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금메달은 개최국 이탈리아가 차지했고, 캐나다와 벨기에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초반 850m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지만, 장추퉁의 코너링 실수와 쑨룽의 낙상으로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마지막 주자 류샤오앙이 간신히 거리를 좁혔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코칭스태프의 '라인업 전략'이었다. 린샤오쥔은 국제대회에서 검증된 추월 능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필승 카드로 꼽혔지만, 8강전 이후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제외됐다. 대신 과거 베이징 대회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쑨룽이 기용되며 논란을 키웠다. 중국 현지 팬들은 "검증된 에이스를 두고 왜 모험을 택했냐", "귀화 선수 차별 아니냐"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린샤오쥔이 있었다면, 무리한 추격보다는 경험에 기반한 안정적 운영으로 최소한 메달권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대회 우승 주역 판커신이 명단에서 제외된 점도 전략적 오류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류샤오앙은 경기 후 "이번 결과는 특정 선수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실패"라며 선수들을 감싸면서도 "첫 올림픽 무대에서 압박감을 느꼈을 신인들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