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김현겸(고려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아쉬운 실수와 함께 쉽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김현겸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00점, 예술점수(PCS) 32.38점을 받았고, 점프 실수로 인한 감점 1점이 더해지며 총점 69.30점으로 연기를 마쳤다.

경기 전까지 보여줬던 흐름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점수였다. 김현겸은 연기 도중 핵심 요소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인 81.15점(2024년 CS 크랜베리 컵 인터내셔널)을 크게 밑돌았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는 총 29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상위 24위 안에 들어야만 프리스케이팅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쇼트프로그램 결과만 놓고 보면 김현겸의 프리스케이팅 진출 가능성은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현겸은 더 피아노 가이즈의 '파라다이스'에 맞춰 연기를 시작하며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 첫 점프 과제였던 쿼드러플 토루프는 안정적인 타이밍과 회전으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어진 트리플 악셀에서 균형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도약 이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발이 흔들리며 결국 빙판 위로 넘어졌고, 이 장면이 전체 연기의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후 김현겸은 침착함을 되찾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성공시키며 연기를 이어갔다. 스텝 시퀀스에서는 레벨 3을 받았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체인지 풋 싯 스핀은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비록 점수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첫 올림픽 무대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시키고 이후 요소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았다. 이제 김현겸은 프리스케이팅 진출 여부가 결정될 최종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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