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47% 고성장
올해 설비투자 가이던스 최대 850억 달러 제시…월가 예상치 상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회사가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용 부담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 4분기 매출이 1138억3000만 달러(약 166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1114억3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82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2.63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34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증했다.
호실적을 내놨지만, 알파벳의 시간 외 주가는 실적 공개 직후 3~4%대 급락하기도 했다.알파벳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1750억~1850억 달러(약 255조~270조 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출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이자,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152억6000만 달러를 무려 600억 달러 이상 웃도는 수치다.
알파벳 측은 "AI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동종 업계의 최근 추세와도 일치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클라우드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구글 역시 폭증하는 기업들의 AI 수요를 맞추고 자체 AI 모델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앞서 메타플랫폼스도 올해 AI 투자 규모를 최대 135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AI 붐의 수혜를 입은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구글 클라우드의 4분기 매출은 17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급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61억8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성적이다.
전체 광고 매출은 82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5% 늘었다. 다만 핵심 수입원 중 하나인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 성장했지만 시장 예상치(118억4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율주행차 웨이모(Waymo) 등이 포함된 '아더 벳(Other Bets)' 부문 매출은 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5% 줄었고, 손실액은 36억1000만 달러로 200% 이상 늘었다. 이는 웨이모의 신규 펀딩과 관련된 직원 보상 비용(21억 달러)이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42분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1.55% 오른 338.19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