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법무법인 등 제3자 인증 통해 조합원 수 검증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이래 첫 단일 과반 노동조합 탄생을 공식화하기 위한 검증 절차에 착수한다. 초기업노조가 최근 조합원 수 급증으로 과반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을 요청하자 사측이 외부 기관을 통한 객관적인 검증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화답하면서 단독 교섭권 확보를 위한 법적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요청한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조합원 수 산정' 공문에 대해 수용 의사를 담은 회신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공문을 통해 "초기업노조의 요청에 특별한 이견이 없다"며 "객관적인 산정을 위해 정부 기관이나 법무법인 등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을 통해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인 진행 사항은 향후 별도 협의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지난달 30일 기준 조합원 수가 약 6만4000명에 달해 전체 근로자의 과반(6만2500명)을 넘어섰다고 사측에 통보했다. 노조는 근로자대표로서의 법적 권한을 명확히 하고자 제3자 인증 방식의 산정 절차를 제안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기준 조합원 수는 6만4898명까지 늘어나 단순 계산 시 이미 과반을 달성한 상태다. 이는 성과급(OPI) 산정 방식의 투명화 요구 등 처우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반영되며 한 달 사이 1만4000명 이상 가입자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가 제3자 검증을 거쳐 근로자대표 지위를 공식 확보하면 단독으로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 등을 행사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지위를 갖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복수 노조 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 절차가 완료되면 처음으로 단일 과반 노조 체제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9524명이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2026년 임금 교섭을 이어오고 있으나 이날 8차 본교섭까지 뚜렷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정당한 보상 체계 마련을 강조하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면담을 신청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