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지수 118.03…전년비 2.0%↑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조기 21% 올라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2.0%를 기록했다. 다만 설 명절 주요 성수품인 고등어와 조기, 사과 등의 가격은 여전히 높았다.
◆ 쌀·사과·고등어·조기 가격 고공행진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1.7%)에 주춤했다가 9월(2.1%) 이후 10월(2.4%), 11월(2.4%), 12월(2.3%)까지 다섯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 1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해 12월(4.1%)보다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농산물(0.9%)보다 축산물(4.1%)과 수산물(5.9%)의 오름세가 여전히 높았다.
품목별로는 쌀(18.3%), 사과(10.8%), 고등어(11.7%), 수입 쇠고기(7.2%), 조기(21.0%), 달걀(6.8%), 국산 쇠고기(3.7%)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무(-34.5%), 배추(-18.1%), 배(-24.5%), 당근(-46.2%), 파(-9.9%), 토마토(-6.2%) 등은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로 상승 폭이 컸다"며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달걀과 닭고기 출하량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추운 날씨로 채소 중에는 상추나 오이, 호박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 국제유가 하락 영향 석유류 가격↓... 생활물가지수 2.2% 상승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안정됐다. 물가 오름세를 이끌어온 석유류는 지난달 보합세(0.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멈췄다.

경유는 2.2% 상승했지만 자동차용 LPG(-6.1%)와 휘발유(-0.5%)는 하락했다. 평균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지난해 1월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1년 만에 60달러대로 내려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6%, 개인서비스는 2.8% 상승했다. 특히 사립대학 납입금(5.3%), 보험 서비스료(15.3%), 생선회(외식·4.0%), 가전제품 수리비(14.0%)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USB 메모리와 외장하드 등 저장장치 가격은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2.0% 급등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2%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상승 폭이 둔화되고 석유류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지난달보다 물가 상승률이 하락했다"며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상승 폭이 줄었고, 농산물은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수입 품목 가격 상승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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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