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계약 따를 것", 다음은 MS?
"상반기까지 광 인프라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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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의 '다섯번째' 제약, 광섬유 ①메타가 먼저 움직였다>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AI 데이터센터의 광섬유 수요는 기존 클라우드 시설과는 차원이 다르다. CPU 기반 전통 센터에 비해 AI 센터는 36배 많은 광섬유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72-GPU 노드(72개 GPU를 단일 거대 칩처럼 연결한 랙 규모 시스템) 하나가 기존 클라우드 스위치 랙 대비 16배의 광섬유를 요구한다. 수천~수만개의 GPU가 동시에 통신해야 하는 AI 학습 특성상, 모든 칩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광케이블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광섬유를 필요로 하는 핵심 이유는 구리 케이블의 물리적 한계 떄문이다. 현재 AI 칩 간 데이터 전송은 단거리 구간에서 구리가 압도적이지만,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효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차세대 초고속 네트워크 표준인 800GB 속도에서는 구리 케이블의 유효거리가 약 3m로 줄어들고 1.8TB에서는 1~2m까지 짧아진다. 더 두꺼운 구리 케이블을 쓰면 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무게와 부피가 커져 랙 내 공간 문제와 냉각 효율 저하를 유발한다.
◆"메타 계약은 시작"
일각에서는 메타 계약이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퓨처럼에쿼티스의 볼루르 전략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사한 계약을 체결해도 놀랍지 않다"고 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대만에 공급망 관리자를 상주시키며 수년치 물량을 선점하는 움직임이 이미 확산 중이라고 한다. 대형 광섬유 제조사인 인도의 STL에 따르면 미국 내 광섬유 필요량은 2024년 1억5960만마일에서 2029년 3억7290만마일로 2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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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닝 계약은 AI 투자 테마의 무게중심이 광 인프라로 넘어왔다는 신호로 읽힌다. 지난달 모간스탠리는 이른바 광 인프라 트레이드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고닝의 광 사업에 대해서는 '공급 제약' 때문에 단기 업사이드가 제한될 수 있다고도 했다. 주문문은 넘치는데 공장 증설 속도가 못 따라가면 당장의 실적 반영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광섬유 수혜는 특정 부문에 국한되지 않는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커넥터(연결 부품) 업종 전반에 대해 "건설적"이라며, 최종 수요 개선이 추가 상승 여력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 생태계가 전송용 반도체에서 광학 모듈, 네트워크 장비, 케이블까지 이어지는 만큼 수혜 범위도 그만큼 넓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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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코닝의 이번 계약에 대해 '광섬유 원조(1970년 최초로 장거리 통신용 광섬유 제조)'로서의 입지를 드러낼 기회라고 평가한다. 모간스탠리는 메타 계약 발표 당일 나타난 코닝의 주가 급등세에 대해 과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이번 거래가 코닝의 광 사업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웬들 윅스 코닝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우리의 최대 고객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이퍼스케일러발 매출 급증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코닝의 작년 3분기 광통신 부문 매출(전체 매출액의 40%, 나머지는 디스플레이·특수소재 등)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6억5000만달러, 데이터센터향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58% 급증했다. 퓨처럼에쿼티스의 볼루르 전략가는 메타 계약만으로 코닝의 연간 메타 매출이 기존 5억달러 미만에서 10억달러 수준으로 2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