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설문 "도입 시 의대 진학 의사 60.3%"…이주 가능성 69.8%
의대 정원 확대·전형 변화 불확실성 커져…사교육 수요 증가 전망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부터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사실상 대부분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하는 방안이 유력해지며 의대를 희망하는 학생·학부모들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서울권 의대 못지않은 경쟁력을 자랑하는 경인권 의대도 포함되면서 의대 진학을 위한 위장 전입·전학 등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 인력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2027학년도 대입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대 지역의사제 전형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역의사제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이 전형으로 선발되면 의사 면허 취득 후 해당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인재전형과 차이가 있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의대가 있는 지역(시·도)에서 일정 기간 학교를 다닌 학생을 뽑기 위해 만든 입시 전형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안 내용 가운데 '경인권 포함'에 주목하고 있다. 경인권에는 ▲가천대 ▲인하대 ▲아주대 ▲성균관대 ▲차의과대(의전원) 총 5개 의대가 있지만 수도권 대학이라 지역인재전형이 없었다. 이번 지역의사제가 생기면서 거주지에 따른 이점이 생긴 셈이다. 다만 지역의사제에 지원할 수 있는 고등학교는 대학교 소재 근처인 경기도 의정부권·남양주권·이천권·포천권, 인천 서북권·중부권으로 제한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지역의사제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학까지 확대될 경우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학생들이 지원 자격을 갖추기 위해 주소지 이전 등을 고려하는 상황도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의대 정원 확대와 전형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교육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종로학원이 공개한 21일부터 25일까지 중·고교생 및 학부모 975명 대상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0.3%가 지역의사제 도입 시 의대 진학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지정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취업·정착하겠다는 응답도 50.8%로 절반을 넘었다.
제도 변화에 따른 거주 이전 가능성도 떠올랐다. 응답자 69.8%는 제도 시행 시 '지원 자격이 부여되는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다'라고 답해 실제 거주 이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인권에는 성균관대 등 상위권 의대가 포함돼 있어 지원자들의 관심이 특히 클 것"이라며 "지역의사제가 정착되면 지방대보다는 수도권 내 전형 확대가 오히려 더 큰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 균형과 형평성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