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창 동해해경청장 "국적 불문 인명·해양안전 최우선 대응할 것"
[울릉·동해=뉴스핌] 남효선 기자 = 풍랑특보 속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표류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 구조를 위해 16시간 이상 필사적으로 대응한 것과 관련,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동해해경청에 감사의 뜻을 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해경청은 이 사고와 관련해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해양경찰청에 공식 서한을 통해 "악천후 속에서도 신속하고 전문적인 조치로 러시아 선원들의 안전을 지켜준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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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청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서한에서 "악천후 속에서도 16시간에 걸쳐 이어진 해양경찰의 전문적이고 헌신적인 조치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러시아 측은 한국 해양경찰의 대응이 자국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국제 해상 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협력의 모범이 되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동해해경청의 이번 대응은 선박의 국적을 따지지 않고 인명과 해양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해양경찰의 기본 원칙이 현장에서 구현된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러시아 국적 화물선 '게오르기 우샤코프(Georgy Ushakov)'호는 지난 1월 13일 울릉도 해역을 항해하던 중 엔진 고장으로 조종 불능 상태에 빠졌다. 당시 동해 해상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동반된 풍랑특보 등 악천후 상황이었다.
당시 해당 선박은 울릉도 방향으로 표류하며 연안 충돌과 2차 해양오염 사고 가능성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동해해경청은 즉시 경비함정 2척을 현장 해역으로 투입하고, 기상 변화와 표류 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울릉도 연안 충돌 차단 등 약 16시간에 걸쳐 안전관리와 구조 대응에 총력을 쏟았다.
동해해경청은 화물선 내 승선원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울릉도 연안과 인근 해역의 추가 피해 예방에 주력했다. 이번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형 선박의 연안 충돌과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은 러시아 현지에서도 주요 뉴스(RIA)로 보도됐다. 또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20일 공식 서한을 보내고 이튿날인 21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 SNS를 통해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인창 동해해경청장은 "해양경찰은 선박의 국적이나 규모와 관계없이 바다 위 모든 생명을 동등하게 보호하는 것이 해양경찰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항해 선박 사고에 대해 국제적인 원칙에 입각한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응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해상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동해 해역을 항해하는 국내외 선박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안전 관리와 국제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