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역대 최장 기간 파업에 돌입한 서울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노측은 14일 오후 9시까지 협상을 지속하고 협상 결렬 시 다음날인 15일도 파업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시버스조합)의 각 대표자를 불러 사후 조정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유재호 버스노조 사무부처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저희는 뭘 더 달라는 게 아니라 기본을 해 달라는 것"이라며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계속 파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 시한이 오후 9시로 제시했다. 유 사무부처장은 "(15일) 오전 3시 반 첫차가 나가려면 집에서 1시 반에서 2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사측과) 합의가 된다고 해도 승객을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협상 시간을 그렇게 설정했다"라며 "저녁 식사 시간 없이 집중 교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측은 지난 13일부터 역대 최장기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 첫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기준 전체 7018대 중 6.8%에 불과한 478대만 운행됐다.
만약 이날 오후 9시 이후 합의가 되면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된다. 이 시간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지 않으면 15일에도 파업 상태가 유지된다.
사측과 노측은 '상여금도 통상임금'이라는 취지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두고 임금 체계 개편 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10.3%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측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노측은 그간 사측이 정기상여금을 주지 않았던 것은 '체불임금'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측의 주장은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측은 시급 12.85% 인상은 이미 확정된 사안이며, 이와 별개로 3% 임금 인상화 65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파업 장기화에 따라 강화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 중이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량이 지하철에 몰리는 것을 감안해 평시 대비 1시간씩 연장했던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을 평시 대비 2시간씩 연장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파업 첫날 172회 증회됐지만 파업 이튿날에는 203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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