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파나마 국가대표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밟는다.
삼성 구단은 13일 "후라도가 최근 구단에 WBC 참가 의사를 전달했고,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허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후라도는 WBC 일정이 모두 종료된 이후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며, 정확한 합류 시점은 파나마 대표팀의 대회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후라도의 WBC 본선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3 WBC 예선에서 파나마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당시 키움 입단이 확정되면서 시즌 준비를 위해 본선 참가를 고사하고 한국행을 선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때 이루지 못했던 WBC 본선 출전의 꿈을 마침내 이루게 됐다.
파나마는 이번 WBC에서 A조에 편성돼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콜롬비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경쟁을 펼친다. 파나마 대표팀의 중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후라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후라도는 2025시즌 삼성의 마운드를 책임진 확실한 에이스였다. 시즌을 앞두고 키움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그는 정규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통산 성적 역시 90경기에서 36승 24패, 평균자책점 2.87로 꾸준함을 증명했다.

특히 이닝 소화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97.1이닝을 던지며 리그 최다 이닝을 기록했고, 2위 코디 폰세(180.2이닝)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총 218.1이닝을 책임지며 팀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여기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23회로 리그 1위를 차지하며 '이닝 이터'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삼성은 후라도와 총액 170만 달러(약 25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에이스 붙잡기에 성공했다.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WBC 출전 이후 스프링캠프 합류 시점과 컨디션 관리 역시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후라도는 파나마 대표팀의 WBC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뒤 삼성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파나마의 대회 성적에 따라 합류 시점은 유동적이다. 파나마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 열린 WBC 가운데 세 번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1라운드를 통과한 경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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