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진 갑질 논란이 잇따른 폭로와 추가 의혹 제기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 보좌진을 향한 폭언 논란이 있었던 데 이어, 심야 시간대 폭언이 담긴 녹취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양상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공개한 녹취를 근거로 "이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 재직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퇴근 이후인 밤 10시 25분께 보좌진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휴대전화 검색을 거론하며 "검색이 안 되는 기사가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고 언성을 높였고, 이어 보좌관을 향해 "너 그렇게 똥, 오줌을 못 가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관이 즉각 대답하지 않자 "말 좀 해라"라고 고성을 지르며 답변을 재차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 의원은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이 후보자는 본인 기사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습성이 있었다고 한다"며 "밤 10시 25분에 전화한 것 자체가 폭력이다. 새벽 폭언도 다반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특혜 의혹을 함께 거론하며 "이혜훈 같은 쓰레기 인성의 장관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공세에 가세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갑질과 폭언 논란을 넘어 탈법·불법 의혹까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며 "오늘 공개된 폭언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제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문회를 준비할 게 아니라 수사에 임해야 할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