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올해 처음 출전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대회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하며 대회 첫 경기인 32강에서 짐을 쌌다.
세계랭킹 12위 신유빈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도하 2026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일본의 강호이자 세계랭킹 6위 하리모토 미와와 맞붙어 게임 스코어 0-3(8-11, 8-11, 8-11)으로 패했다. 세 게임 모두 접전 양상이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주도권을 내주며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인 챔피언스 도하는 WTT 시리즈 가운데 그랜드 스매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의 상위급 대회다. 남녀 단식에 세계 정상급 선수 각 32명만 초청되며, 복식 없이 단식 경기만 진행된다. 총상금은 50만 달러(약 7억2000만 원)로, 시즌 초반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쟁력을 가늠할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신유빈은 하리모토와의 상대 전적에서 한 차례 승리 경험도 갖고 있다. 2023년 8월 WTT 리마 대회 준결승에서 3-2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WTT 시리즈에서 3월 첸나이 대회 4강에서 0-3으로 패한 데 이어, 8월 챔피언스 요코하마 32강, 11월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4강에서도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이날 패배까지 포함해 하리모토를 상대로 4연패에 빠지게 됐다.
경기 내용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1게임 초반은 3-3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신유빈이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이후 반격에 나서 상대 코너를 노리는 공격으로 8-10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흐름을 뒤집지는 못하고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 역시 초반 접전 뒤 하리모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4-4에서 하리모토가 연속 5점을 따내며 격차를 벌렸고, 신유빈은 추격에 나섰지만 8-11로 다시 한 게임을 잃었다.
벼랑 끝에 몰린 3게임에서 신유빈은 시작과 동시에 3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1-5, 3-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강한 공격으로 반격에 나서 7-8,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하리모토가 다시 연속 득점으로 10-7을 만들었고, 마지막 포인트까지 가져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다른 경기에서는 세계랭킹 28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계 37위 쩡젠(싱가포르)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7-11, 8-11, 11-6, 12-10, 11-9)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22위 오준성(한국거래소)이 독일의 강자 당치우(세계 10위)에게 0-3(9-11, 8-11, 11-13)으로 패해 32강에서 탈락했다.
이밖에 남자부에서는 안재현(한국거래소·세계 15위)과 장우진(세아·세계 18위)이, 여자부에서는 주천희(삼성생명·세계 16위)와 이은혜(대한항공·세계 31위)가 나란히 16강 진출을 노리며 대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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