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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올해 허스트·서도호 전시 개최…"K미술 위상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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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 지난해 연간 관람객 346만명으로 '역대 최대'
올해 국제 거장전 '데미안 허스트'·한국작가 회고전 '서도호' 등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 '론 뮤익'과 '김창열' 전시로 큰 사랑을 받았던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는 데미안 허스트와 서도호의 전시를 선보인다.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2026 전시계획 및 주요사업 공개' 언론 간담회가 열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박승범 기획운영단장, 김인혜 학예연구실장, 강수정 과천관 운영부장, 박수진 청주관 운영부장, 나서경 행정지원과장 등이 참석했다.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은 시각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해외 K아트 확산에 기여하며 유일한 국립미술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다음과 같은 주요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데미안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2007, 백금, 다이아몬드, 인간의 치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6.01.06 alice09@newspim.com

앞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미술문화 향유 기회를 증대했으며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해외 전시 개최를 통해 한국미술의 가치를 세계와 나누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 수가 346만명을 돌파하며 개관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김성희 관장은 "지난해 국립미술관은 어느 때보다 부지런히 뛰어왔다. 대규모 상설전과 론 뮤익 전시가 큰 사랑을 받았다. 또 해외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진행하면서 K미술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올해는 더욱 힘찬 도약을 약속드릴 것"이라며 "굵직한 사업을 만들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미술계에서 뚜렷한 역할을 한 현대미술이 전시 '국제 거장'전을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 올해는 현대미술가 중 한 사람인 데미안 허스트의 대규모 회고전과 서도호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수도권 중심의 문화 콘텐츠를 지역과 공유한다는 캐치프레이즈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중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증진 및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시, 교육, 다원예술 등을 전국으로 확대 순회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미술관의 대표소장품으로 구성된 '이중섭' 전을 대전시립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이고, '피카소 도예' 전은 경남도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도호의 'Nest_s', 2024, 410.1x375.4x2148.7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6.01.06 alice09@newspim.com

또한 "전시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인 다원예술 등 다각화된 문화 콘텐츠를 지역과 나누고, 국제작가 커미션을 통해 조각과 미디어 등의 현대미술 신작을 제작하고 지역미술관의 공간 순회전시를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년은 과천관 40년을 맞는 해이자, 예술의 나라 프랑스와 공식 외교 관계를 맺은 지 140년이 되는 해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국가대표 미술관으로서 한국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세계 미술계와 더욱 긴밀히 호흡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인혜 학예연구실장은 "전시 라인업 발표 준비를 많이 했다. 올해는 '한국 근현대미술 기획전;과 '한국작가 회고전·신작 지원 프로젝트' 등을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미술 기획전' 중에서는 '파리의 이방인'(덕수궁),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서울), '읽기의 기술: 종이에서 픽셀로'(서울)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한국작가 회고전 및 신작 지원 프로젝트에서는 '서도호', '이대원', '박석원', '방혜자'와 '올해의 작가상 2026'을 전시한다. '파리의 이방인' 전시는 한국 미술가 최초로 1925년 파리로 건너간 이종우를 시작으로 1950년대부터 1970년대 도불한 한국 미술가들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는 30일 열리는 '소멸의 시학_삭는 미술에 대하여' 중 미코 모리의 '부패', 2021. 작가 및 Project Fulfill Art Space 제공. 사진 @choccat.cc. 2026.01.06 alice09@newspim.com

한국작가를 조명하는 전시 중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서도호' 전시이다. 이는 한국 대표 설치 미술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개인전이다. 김인혜 연구실장은 "'서도호' 전시를 통해 이주와 거주, 개인과 공동체라는 근본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초기부터 현재까지 심화해온 작가의 작업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론 뮤익' 전시로 큰 사랑을 받은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국제 거장전'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 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작업 전반을 아우르며 설치와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다. 전시는 죽음과 영생, 과학·의학에 대한 인간의 믿음과 욕망, 예술 가치와 시장 논리 등 작가가 탐구해 온 핵심 주제를 조명하며 현대사회의 삶과 가치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데미안 허스트는 '예술계 이단아',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험적이고 논쟁적인 작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예산만 무려 30억이다.

김성희 관장은 "데미안 허스트를 이 시점에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조금 더 문화가 개방된, 남녀노소 상관없이 사랑하는 미술관을 만들고 싶었다. 그 부분을 해결하려고 애를 썼다. 론 뮤익이 크게 자극 된 것은 사실"이라며 "절대적으로 블록버스터 전시라고 관람객이 끌려서 오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태도나 감상 프로그램을 봤을 때 한국의 관람객 수준은 굉장히 높다. 국민들이 해외 나가서 큰 미술관에서 봐야 하는 전시를 국내에서 쉽게 열어주는 것도 국립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전시를 기획안 이유에 대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석원의 '적의 9154', 1991, 화강석, 마천석, 브론즈, 290x250x55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6.01.06 alice09@newspim.com

이어 "데미안 허스트가 '이단자',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꾸준히 들어왔다. 작년 '김창열' 전시도 물방울 외에 할 이야기가 있느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국민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데미안 허스트도 어떤 퍼포먼스로 그렇게 평가 받지만 죽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그것을 이용하는 자본에 대해 해체시키고 실험하는 퍼포먼스를 해 온 작가이다. 이 부분을 재조명하는 것도 큰 역할을이라고 생각한다. 우려되는 점도 있지만 전시를 보시고 또 다른 토론의 장이 열린다면 새로운 비평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올해 과천관 개관 40년을 맞아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도 관객과 만난다. 미술관을 새롭게 밝히고 안과 밖에서 자연과 예술에 몰입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제임스 터렐을 비롯해 '빛'을 주제로 한 소장품과 커미션 프로젝트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K컬처 열풍이 불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누적 관람객 수는 650만 명을 돌파했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박물관의 올해 누적 관람객 수는 총 147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박물관 입장료와 상설전이 무료로 진행되는 가운데, '박물관 유료화'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흥수의 '얼굴이 있는 정물', 1956, 캔버스에 유화 물감, 88x90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6.01.06 alice09@newspim.com

이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전 전시 유료화 정책'을 도입했다. 국고로 운영되는 미술관이지만 블록버스터 기획전으로 비용을 회수해 다음 전시 밑거름으로 삼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성희 홍보고객과장은 "저희는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 고객 통합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통칭 CRM으로 부르고 있다. 모든 전시는 개별적으로 검표를 하게 되어 있다. 정확하게 그 전시에 몇 명이 들어가는지, 중복을 제외해 집계된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전시의 수는 정확하게 집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상설전은 무료, 기획전은 유료로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상설전도 기본적으로 관람 가치 부여를 위해 최소한의 관람료 도입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상설전도 유료화를 했다. 전부 유료 정책이 도입됐고, 특별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제기획전은 차별화해서 관람료를 차등 책정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수정 전시과장은 "국고로 전시를 기획하지만 저렴한 방식으로 거장의 작품 향유하고, 그 수익을 국고로 환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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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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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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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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