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보선, 친명 vs 친청 구도…3인 선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오는 11일 동시에 실시하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권력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원내대표가 당연직 최고위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최고위원 9석 중 4석이 결정되는 '빅 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되는 원내대표 후보군과 달리 최고위원 후보군의 경우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으로 대진표가 압축된 가운데 선출 결과에 따라 여권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 원내대표 4파전…의원 80%·권리당원 20% 합산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당내에서는 3선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4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앞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각종 비위 의혹에 휘말리면서 직을 내려놓게 돼 치러지게 됐다.
새 원내대표 임기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5개월이다. 다만 6·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차기 원내대표의 영향력은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4명의 원내대표 후보군은 당 안팎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물들로 평가된다. 후보들 또한 이른바 '명·청 대전' 프레임에 선을 그으며 계파 구도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선 박 의원이 지난 8·2 전당대회 당시 '친명' 박찬대 의원을 적극 도왔다는 점에서 친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진 의원 또한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친명에 가깝다는 분석이 있다.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되고, 11일에는 의원총회에서 의원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의원 투표(80%)와 권리당원 투표(20%)를 합산해 당일 당선자가 결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앞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결선투표 가능성을 고려해 권리당원 투표를 선호투표(후보자 전원에 대한 선호 순위를 매기는 것)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친명 3 vs 친청 2…최고위 진입 두고 '명청 대전'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로 지방선거 출마자(전현희·한준호·김병주)의 공석을 채울 최고위원 3명을 뽑을 예정이다. 현재 최고위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이언주 수석최고위원, 황명선·서삼석·박지원 최고위원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군에는 친명계에서 강득구·이건태·유동철 후보가, 친청계는 문정복·이성윤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지며 이른바 명·청 대전 구도가 굳혀졌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았던 강 의원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는 등 친명 인사로 평가 받는다. 이 의원은 대장동 사건 변호사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명 라인이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공동대표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출마 선언 당시 "중앙위원회의 1인1표제 부결은 절차 부실, 준비 실패, 소통 부재의 결과"라며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반면 문정복·이성윤 의원의 경우 정 대표 체제에서 조직사무부총장, 법률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맡는 등 친청계 인사로 분류된다.
최고위원 보궐선거의 경우 총 후보 수가 7명 미만이어서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만 치러진다. 총 3명의 후보를 선출하며, 권리당원 투표 50%·중앙위원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한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