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DB증권은 31일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2026년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램(DRAM) 업황 강세와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DB증권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매출액은 8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각각 48%,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DRAM 업황 호조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장비 고객사의 선제적인 부품 재고 확보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도 서버 수요 강세와 타이트한 수급 환경으로 DRAM 업황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메모리 업체들이 DRAM 호황을 배경으로 신규 캐파 투자를 진행하면서 주요 장비사향 부품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낸드(NAND) 부문에 대해서는 "현재는 공정 전환 지연으로 부품 수요가 다소 약한 상황이지만, 2026년에는 일부 NAND 업체의 설비 투자가 재개되면서 하나머티리얼즈의 NAND 장비향 부품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26년 매출액은 2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03억원으로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DB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상향한 5만4000원을 제시했다. 서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조정과 메모리 업사이클 국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400단 이상 NAND 공정에서 신규 식각 장비향 부품 공급 확대를 고려할 때 중장기 실적 성장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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