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 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매너스(Manus)를 전격 인수했다. 메타의 플랫폼 전반에서 첨단 AI를 확대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보인다.
메타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기반의 매너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거래가 매너스의 기업 가치를 20억~30억 달러(약 2조8000억~4조3000억 원)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매너스는 실리콘밸리에서는 한참 화제가 된 기업이다. 올해 초 매너스는 전 세계 첫 범용 AI 에이전트라고 주장하는 기술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선보였다. 이 기술은 챗GPT나 딥시크 같은 AI 챗봇보다 훨씬 적은 프롬프트만으로도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매너스는 '제2의 딥시크'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주목받았다. 중국 기업인 매너스는 다른 중국 기업들처럼 미·중 갈등을 피하기 위해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겼다.
이달 중순 매너스는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가입했으며 월간 혹은 연간 구독을 통해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너스는 자사의 AI 에이전트 성능이 오픈AI의 딥리서치 기능을 능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알리바바와 AI 모델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메타는 매너스의 서비스를 운영·판매하는 한편 이를 소비자용 및 기업용 제품에 통합시킬 예정이다.
매너스의 샤오홍 최고경영자(CEO)는 "메타에 합류함으로써 매너스가 작동하는 방식이나 의사결정 방식은 바꾸지 않으면서도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기반 위에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메타와 매너스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가 기대되며 초기부터 매너스를 정의해 온 사용자들을 위해 제품 개선과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