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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유격수 잔혹사' 끝낼 해답…SI·ESPN이 내놓은 '김하성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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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영입한 선택은 단순한 보강을 넘어 팀 전력의 최대 약점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하성이 짧은 출전 기간에도 애틀랜타 유격수 포지션의 생산력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SI는 27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애틀랜타 합류 이후 성과를 조명하며 "김하성은 팀 전체 경기의 약 15%인 24경기만 뛰었지만, 애틀랜타 유격수들이 기록한 장타의 22%를 책임졌다"고 전했다. 특히 홈런은 3개 전부 김하성의 몫이었다. SI는 "이 24경기는 다음 시즌 김하성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신호"라며 애틀랜타가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숫자로 보면 김하성의 존재감은 더 또렷해진다. 애틀랜타 유격수들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최하위권 생산력에 머물러 있었다.

ESPN은 '2026년 내셔널리그 각 팀의 성패를 가를 결정적 기록'을 발표하며 애틀랜타의 키워드로 '38'을 제시했다. 2025시즌 애틀랜타 유격수들의 총 추정 득점 수치다. ESPN은 "이 수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든 포지션 가운데 가장 낮다"며 "유격수 타격 성적은 타율 0.222, 출루율 0.281, 장타율 0.268, OPS 0.549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유격수들의 극심한 공격 생산력 부진 속에서 애틀랜타는 짧은 기간 두 차례나 김하성을 영입했다. 지난 9월 2일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하자 즉각 클레임을 걸었고, 2025시즌 종료 후 김하성이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하자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16일 체결한 계약은 1년 2000만 달러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중반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24년 8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고, 두 달 뒤 수술을 받으며 FA 시장에서 평가가 급락했다. 올해 2월 탬파베이와 2년 최대 29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복귀 이후 성적은 48경기 타율 0.234, OPS 0.649로 아쉬웠다. 결국 웨이버 공시를 거쳐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애틀랜타에서 24경기는 분위기를 바꿨다. 타율 0.253, OPS 0.684. 숫자보다 중요한 건 포지션 대비 영향력이었다. SI가 김하성의 짧은 출전을 다음 시즌의 예고편으로 해석한 이유다.

ESPN은 전망을 수치로 정리했다. 김하성이 부진했던 2024년 수준(타율 0.233, OPS 0.700)만 기록해도 애틀랜타 유격수의 추정 득점은 약 30점 상승하고, 이는 승리 기여도(WAR)로 환산하면 3승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전성기였던 2022~2023년처럼 WAR 5 이상을 기록한다면 효과는 그 이상이다.

결국 관건은 건강과 풀타임이다. SI는 "애틀랜타는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다른 핵심 선수들이 건강을 유지하며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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