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옵트아웃을 선택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하성이 미국 현지 매체가 선정한 '반등 가능성이 큰 FA'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새로운 팀에서 기량을 되찾을 수 있는 FA 6명을 꼽았다"라며 그중 하나로 김하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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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사진=로이터] |
매체는 선정 기준으로 27세 이상 선수 중 선수 경력에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 2 이상을 기록했거나 성적 하락 전 3년간 WAR 3 이상을 찍은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 WAR 2 이하로 떨어졌다가 다른 팀에서 WAR 2 이상으로 다시 올라섰던 사례들을 검토한 뒤, 이번 시즌(2025년)에 반등을 기대할 만한 후보를 추렸다는 설명이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가 총 15명이었고, 이 가운데 '반등 가능성 6명'이 최종 발표됐다. 김하성은 자연스럽게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김하성에 대해 "2022년과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WAR 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자리매김했지만, 지금은 그 활약이 오래전 일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두 시즌 동안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라며 급격한 성적 하락의 배경을 짚었다.
실제로 김하성은 2024시즌 후반기부터 예상치 못한 부상들이 이어졌다.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시즌 준비부터 어려웠고, 결국 9월 초에는 웨이버 공시되는 굴욕도 겪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를 떠나 탬파베이와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3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햄스트링·종아리·허리 통증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상 컨디션을 전혀 되찾지 못했다. 결국 개막 로스터 합류에 실패했고, 시즌 내내 컨디션 난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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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는 시즌 중반 주전 유격수 자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그를 과감하게 영입했다. 애틀랜타 이적 이후 그는 24경기에 나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를 기록하며 부족한 컨디션 속에서도 주전 자리를 지켰다.
ESPN은 김하성이 가진 강점을 "콘택트 능력과 수비 안정성이 뛰어난 유격수"라고 규정했다. 또한 김하성의 반등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해 외야수 라몬 로레아노를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외야수인 로레아노는 2024시즌 클리블랜드와 애틀랜타에서 뛰며 WAR 1.3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볼티모어와 샌디에이고를 거치며 WAR 3.8, 타율 0.281, 24홈런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ESPN은 김하성 외에도 마이클 킹, 루이스 아라에스, 잭 갈렌, 세드릭 멀린스, 윌리 카스트로를 새 팀에서 반등할 수 있는 FA로 소개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