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가, 개발부담금 감면받아 22억 이익 취득
김진우, 김상민이 건넨 그림 증거 숨긴 혐의도 받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 등이 24일 재판에 넘겨졌다.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은 이날 "김 의원, 최씨, 김씨, 전 양평군 주민지원과장 A씨, 현직 양평군 공무원 B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양평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최·김씨 등의 청탁을 받고 양평군 개발부담금 담당 공무원인 A씨, B씨에게 도시개발사업 개발부담금 감면을 지시해 최씨 등이 운영하는 주식회사 이에스아이엔디(ESI&D)에 약 22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양평군에 같은 상당의 금액만큼의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최·김씨는 양평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 양평군 공무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지역신문 기자인 C씨를 통해 로비하기로 공모하고, 회사 직원이 아닌 C씨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해 약 594만원 상당을 사용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받는다.
아울러 C씨에게 급여로 약 2억 4300만원을 지급해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C씨에게는 도시개발사업 관련 양평군 공무원들에게 청탁·알선한다는 명목으로 최·김씨로부터 같은 금액을 수수한 혐의(변호사법 위반)가 적용됐다.
한편 김씨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증거물인 이우환 화백 그림을 자신의 장모의 주거지에 은닉한 혐의(증거은닉)도 받는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1억 4000만원에 그림을 구입해 2023년 김씨에게 전달하고 공천 등을 청탁하는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