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제주SK FC가 새 사령탑으로 세르지우 코스타(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했다.
제주 구단은 24일 "한국 선수와 K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다"며 "계약 기간은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스타 감독은 오랜 기간 코치로 커리어를 쌓아온 지도자로, 이번이 프로팀 사령탑 첫 도전이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의 수석 코치로 익숙한 인물이다. 당시 벤투 감독을 보좌하며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현장 경험 역시 풍부하다. 그는 스포르팅 CP에서 스카우트와 전력분석관(2007~2010년)을 맡았고,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 겸 전력분석관(2016년), 브라질 크루제이루 EC 수석코치(2016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수석코치(2016~2017년), 중국 충칭 당다이 리판 수석코치(2018년)를 거쳤다.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민국 대표팀 수석 코치를 지냈고, 지난 3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수석 코치로 활동했다.
제주 구단은 코스타 감독의 'K리그 이해도'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대표팀 시절 벤투 감독과 함께 K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했고, 전력분석관 출신답게 영상과 데이터 분석을 직접 정리해온 지도자다.
구단은 "코스타 감독은 이미 K리그 전반에 대한 분석을 상당 부분 마친 상태"라며 "2026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제주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코스타 감독 부임으로 제주는 발레리 니폼니시(러시아·1995~1998년), 트나즈 트르판(튀르키예·2002~2003년), 알툴 베르날데스(브라질·2008~2009년)에 이어 네 번째 외국인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코스타 감독은 29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새 시즌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그는 구단을 통해 "2018년부터 시작한 한국에서의 삶은 정말 최고였다. 한국을 떠난 뒤 사람과 생활, 음식까지 모두 그리웠다"며 "힘든 시즌을 보낸 제주인 만큼 책임감과 동기부여가 어느 때보다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는 내년 1월 초 서귀포에서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