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재사용 로켓 발사 후 회수에 또다시 실패했다. 로켓 회수 실패는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중국 국영 기업인 항천과기그룹(CASC) 제8연구원이 개발한 재사용 로켓인 창정(長征)-12A가 23일 오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에 위치한 둥펑(東風) 상업 우주 혁신 시험구에서 발사됐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이날 전했다.
발사 후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 분리됐으며, 2단 로켓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회수될 예정이었던 1단 로켓은 회수에 실패했다.
항천과기그룹이 재사용 로켓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천과기그룹은 "로켓을 회수하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회수 성공에 핵심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이번 과정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고장 원인을 규명해 재사용 로켓 개발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재사용 로켓 발사 후 로켓 회수에 성공하지 못했다. 중국의 민영 항공우주기업인 란젠항톈(藍箭航天)이 지난 3일 둥펑 상업 우주 혁신 시험구에서 자체 제작한 주췌(朱雀) 3호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은 1단과 2단이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2단 비행체는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하지만 1단 로켓 회수에는 실패했다.
한편 미국 스페이스X가 2015년 재사용 로켓 발사에 처음 성공한 것을 계기로 중국과 인도 등 각국이 재사용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로켓을 재사용하게 되면 로켓 발사 비용이 대폭 절감되며, 더 많은 위성을 적은 비용으로 발사할 수 있게 된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