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사 '무한책임' 커진다...불완전판매 경영진 징계 '경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감원, 소비자보호 조직개편 및 로드맵 공개
사후구제 넘어 사전예방 위한 전방위 조치 확대
원장 직속으로 소비자보호업무 프로세스 강화
불완전판매 시 금융사 및 경영진 책임 '경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같은 불완전판매 발생시 금융사들의 책임이 대폭 확대된다. 불완전판매 사례가 발생할 경우 현 사후구제 뿐 아니라 위험성이 높은 상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전예방적 부분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향후 경영진 제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금융권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이찬진)은 22일 원장 직속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신설 및 개편과 민생금융범죄 특별사법경찰 도입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과 사전예방적 조치 강화 등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 개선 로드맵'을 함께 발표했다.

[사진=금감원]

조직개편과 로드맵 모두 핵심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다. 이 원장이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화했던 부분으로, 이를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 기존 사후구제에서 사전예방으로 정책적 가이드라인도 변경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직개편에서는 기존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에 국한됐던 소비자보호 업무가 원장 직속 소비자보호총괄(부원장보)로 개편 된 후 기획·디지털, 은행·중소금융, 자본시장·회계, 민생·보험(금소처) 업무를 모두 총괄하게 된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모든 수단을 사전적 소비자보호 추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해 전방위적 소비자보호 추진 체제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로드맵 역시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금융권에서 판매하는 모든 금융상품에 대해 설계 단계부터 소비자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검증 및 개선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판매 금융사 뿐 아니라 설계에 참여한 금융사에도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이 수석부원장은 "G20 등이 권고한 금융소비자보호 국제기준에 비춰볼 때 국내 현황은 제도적 외형은 갖췄지만 운영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지나치게 사후구제에만 집중됐기에 이를 사전예방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조직개편 및 로드맵 개선의 시작점은 홍콩ELS다. 지난해 9월 기준 4조원 넘는 손실이 발생한 홍콩ELS에 대해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불완전판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KB국민·신한·농협·하나·SC제일 등 홍콩ELS 판매 은행 5곳에는 2조원에 과징금 등이 부과된 상태다. 이들 5개 은행이 판매한 홍콩ELS 총액은 약 16조원이며 자율배상 금액은 1조3000억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후구제가 아닌 사전예방적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원장 직속으로 소비자보호총괄 부분을 신설,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 제2의 홍콩ELS 사태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홍콩ELS와 불완전판매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현재 처벌대상인 판매 금융사 뿐 아니라 해당 상품을 설계한 금융사도 제재하겠다는 것이 같은 맥락이다. 상품에 관여하는 모든 금융사가 위험요인을 교체로 검증할 수 있도록 해 피해 발생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취지다.

[사진=금감원]

이를 위해 소비자보호총괄 부문도 소비자보호감독총괄국, 소비자피해예방국 및 감독혁신국 등으로 재편한다.

소비자보호감독총괄국은 소비자보호와 민생침해 대응 관련 규제 및 관행 개선 등을 담당하는 한편,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감독서비스 전반을 진단하고 운영 방향을 설정한다.

소비자피해예방국은 피해예방 강화를 위해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금융상품의 위험이 고려될 수 있도록 금융상품 제조·설계·심사 단계에 대한 감독 강화 등을 총괄해 관리한다. 소비자경보 발령 및 상품판매 중지명령(금융위) 지원 등도 맡게 된다.

또한 각 업권별 원스톱 소비자보호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소비자 피해구제 수단인 분쟁조정 직접처리 기능을 각 권역의 금융상품·제도 담당 부서(감독국)로 이관한다.

특정 상품의 소비자피해 위험 요인이 확인되는 경우 현장검사는 물론, 판매를 제한하는 적극적인 조치도 가능해진다. 경우에 따라 이미 판매된 상품의 위험요인이 명확하게 입증되면 계약 자체를 무효로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단, 이는 법리적인 다툼이 가능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및 로드맵 구축에 따라 향후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금융사 책임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불완전판매 사례가 발생할 경우 현 사후구제 뿐 아니라 위험성이 높은 상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전예방적 부분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포함한 금융사고 발생시 실무진 뿐 아니라 경영진에게도 효율적인 관리, 감독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책무구조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경영진들을 향한 제재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부원장은 "소비자 피해예방 강화를 위해 상품제조·설계 단계부터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상품 위험 검토 등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며 "로드맵은 일회성이 아니라 매년 추진상과 등을 정기적으로 분석해 보완할 예정이다. 내년 업무계획에 반영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