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대만에 111억 달러(16조 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는 안을 승인하자 중국 정부가 이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가 대만에 판매할 무기는 하이마스(HIMARS·고속 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M107A7 자주포, 공격용 자폭 무인기(드론) 알티우스 700M과 알티우스 600,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TOW 등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11월 대만에 3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전투기 부품을 판매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대만 상대 무기 판매였다. 이번 111억 달러 규모 판매안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두 번째 대만 무기 판매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대만에 거액의 첨단 무기 판매 계획을 공공연하게 선포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 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했고, 대만 해협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했다"고 하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강하게 규탄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궈 대변인은 "미국이 무력으로 독립을 돕는다면 스스로 지른 불에 탈 것"이라며 "중국은 단호하고 힘 있는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완전성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만을 향해선 "섬 안의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은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한다'며 보통 사람들의 피땀 어린 돈을 무기 구매에 헤프게 쓰고 대만이 화약통으로 변하는 것을 감수하지만, 대만 독립이 필연적으로 멸망할 것이라는 운명은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대만 판공실 대변인 천빈화(陳斌華)는 "대만 민진당 당국이 완고하게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꾀하고, 무력으로 독립을 꾀해 대만을 화약고로 만들고 대만 민중을 대만 독립의 총알받이로 만들고 있다"며 "이는 대만 동포들에게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민진당 당국에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조국 통일의 기운은 거스를 수 없으며, 대만 독립 세력이 감히 레드라인을 침범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