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됐던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 2인이 18일 국회 위증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는 18일 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위반(위증) 혐의로 기소된 전 대통령 경호처 간부 송호종 씨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전 국회사무처 직원 이관형 씨는 위증 교사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의 입장을 확인하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지만, 두 사람은 이날 직접 출석했다.
송씨와 이씨 측은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송씨와 임 전 사단장의 통화 시기 등을 변경하는 등의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받아들였다. 다만 송씨 측은 "날짜가 특정되지 않아 공소장 변경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22일 오후 4시를 첫 공판기일로 지정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2023년 5월 14일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창구로 의심받는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후 2023년 5월 16일 김건희 여사가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하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같은 달 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재건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였던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해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송씨는 2024년 10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여기의 '체크할게, 삼부 내일 체크하고'의 삼부는 무엇을 의미하나"라는 질문에 "삼부는 거기 골프 단톡방이기 때문에 순전히 그 안에서 생각했다"며 허위로 증언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씨는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송씨에게 24개항의 문답 형식의 예상질의 및 답변자료를 카카오톡으로 전송해 송씨가 기억에 반해 허위로 증언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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