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영화·영상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2호 펀드를 조성, 지역 제작 기반 강화에 나선다.

시는 영화·영상 콘텐츠 2호 펀드인 '넥스트지 중저예산 한국영화 투자조합'을 215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7월 조성된 1호 '솔트룩스 한국영화 르네상스 펀드'(233억 원)에 이어 추진되는 후속 펀드다.

이번 펀드는 부산시 10억 원, 문화체육관광부 모태펀드 100억 원, 운용사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5억 원, 민간기업 10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10억 원을 분할 출자하며, (사)부산영상위원회를 통한 간접출자 방식으로 진행한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월 모태펀드 영화계정 수시 출자사업 운용사로 최종 선정됐으며, 앞으로 6년간(2025~2031년) 펀드를 운용한다.

시는 '영화·영상 콘텐츠 펀드 조성 5개년 계획(2024~2028년)'에 따라 총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2호 펀드 결성으로 목표치의 약 45%(총 448억 원)를 달성했다.

이번 펀드에는 1호 펀드와 동일하게 '부산 프로젝트 의무투자' 조항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투자기간 4년 동안 ▲부산 소재 제작사의 영화·영상 작품 ▲부산 기업 또는 창작자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부산에서 20% 이상 촬영되는 작품에 총 20억 원 이상, 부산시 출자액의 2배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시는 향후에도 영화·영상 펀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사)부산영상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협력, 지역 제작사 발굴과 투자 연계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이번 2호 펀드 결성을 통해 부산 영화·영상 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됐다"며 "펀드 운용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역 제작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2028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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