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본 유입·저평가 해소 기대
주관사 선정 등 구체 절차는 미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 추진 보도 관련 10일 "자기주식을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한국경제는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활용해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DR은 국내 주식을 미국 금융기관에 예탁한 뒤 이를 기초로 발행해 뉴욕증권거래소 등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대체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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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
글로벌 자본 유입을 늘려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를 활용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해 해외 투자은행(IB)으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에만 상장된 탓에 패시브 자금 유입이 제한돼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온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실제로 TSMC는 지난 1997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ADR 상장 이후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확대와 함께 주가 재평가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조와도 충돌하지 않는 '제3의 주주환원' 방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