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9일 닛케이주가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흐름을 이어받아, 반도체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11일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은 소폭에 그쳤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4%(73.16엔) 상승한 5만655.10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02%(0.15포인트) 오른 3384.92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는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주가지수(SOX)가 약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대형주가 매수되면서, 이날 도쿄시장에서도 도쿄일렉트론과 디스코 등 고가 반도체 관련주로 매수가 확산됐다.
또한 인공지능(AI)이 로봇이나 기계를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피지컬 AI' 관련 종목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화낙은 약 7년 11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야스카와전기와 가와사키중공업 등도 상승하며 시장 전체의 상승 기조를 이끌었다.
닛케이주가는 장중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는 하락했으나, 금리 상승 기대는 여전히 강했다.
이날 저녁에는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이벤트에서 해당 신문의 해설위원과 대담을 가질 예정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재정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한다.
11일 새벽 FOMC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어, 주요 종목에는 매물이 출회되기 쉬운 상황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은 BOJ의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금리 인상과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를 상당 부분 이미 반영하고 있지만, 미일 중앙은행 모두 시장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위험을 경계하고 있어 포지션을 한 방향으로 기울이는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8935억엔, 매매량은 20억4509만주였다. 상승 종목은 567개, 하락은 971개, 보합은 70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SBG)과 레이저텍이 강세를 보였다. 이비덴과 스미토모전기, 시오노기제약과 다이이찌산쿄도 올랐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 TDK, 다이킨, 닌텐도, 코나미그룹, 미쓰이부동산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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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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