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살기 좋은 마을은 주민 스스로 만드는 마을"
[군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정헌율 익산시장은 9일 군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민자치위원 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주민자치의 첫 출발과 역동적 활동'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익산시의 주민자치 경험과 비전을 공유했다.
익산시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주민자치회 법제화 흐름 속에서 도내 최초로 주민자치회 전면 전환을 민선8기 공약으로 내세우고 지역 실정에 맞는 주민자치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익산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로 마을마다 인구 구조와 생활환경이 크게 다르다. 이에 주민들이 직접 필요를 진단하고 해법을 실행하는 '맞춤형 자치'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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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헌율 익산시장이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관련 특강하고 있다.[사진=익산시]2025.12.09 lbs0964@newspim.com |
익산에 첫 주민자치회가 등장한 것은 6년 전이며, 2020년 행정안전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에 선정된 영등1동을 시작으로 현재 6개 읍면동에서 주민자치회를 운영 중이다.
나머지 23개 읍면동은 기존 주민자치위원회 체제를 유지하며 단계적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전환된 6개 주민자치회는 주민총회를 중심으로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자치계획을 수립한다.
올해만 해도 환경, 복지, 문화 등 41개의 주민의제가 총회에서 결정됐고 다수 사업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주민자치회는 단순 행사 개최를 넘어 주민이 정책을 기획하고 행정이 이를 지원하는 구조를 정착시키며 '마을 민주주의'의 실질적 실현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용안면 주민자치회는 고령 농업 인구가 대다수인 지역 특성에 맞춰 '용안사진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어르신들에게 무료 프로필 사진 촬영을 지원하며 사진은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대상자와 가족에게 전달된다.
또한 유튜브 '용안방송국'을 통해 마을 축제, 행사, 농업 브이로그를 기록하고 마을신문 발간 등 자체 콘텐츠로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한다. 이는 주민 자존감을 높이고 마을 정체성을 강화하는 대표적 주민자치 사례로 주목받는다.
익산시는 주민자치회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주민자치학교 운영, 자치계획 수립 교육, 사무국 운영 지원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도내 최초로 29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전원이 참여한 '주민자치 성과공유회'를 개최해 자치회와 자치위원회가 경험과 과제를 공유하며 상호 학습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주민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구조가 정착될 때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완성된다"며 "익산형 주민자치 모델이 전북 주민자치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