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론, 충격·혼란 넘어 민주주의 회복·책임 규명 단계로
李대통령 특별성명 '평화적 극복' 서사와 온라인 여론 맞물려
본 기사는 '비상계엄 1년'을 전후해 온라인 공간에서 변화한 사회·정치 담론을 추적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도구 '썸트렌드'를 활용해 블로그·SNS·뉴스 등에서 '계엄'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부정·긍정 감성 흐름과 연관어 네트워크를 비교했습니다. 아울러 '퍼플렉시티' 기반의 뉴스핌 [AI MY 뉴스]를 통해 정책·산업·투자 맥락을 교차 검증했습니다. AI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복합 이용을 통해 새로운 방향의 담론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박찬제 기자 김종원 선임기자 = 12월 3일 '계엄' 키워드를 둘러싼 온라인 여론이 1년 새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날 온라인을 뒤덮었던 '비상·위기·불안' 정서는 올해 들어 '정치·사법적 평가'와 '책임 공방' 중심으로 재편된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의 메시지와도 맞물리며, 계엄 사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단순한 충격을 넘어 민주주의 회복과 재정립의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를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3일 인스타그램, 블로그, 뉴스, X(옛 트위터) 등에서 '계엄' 관련 전체 언급량은 5만6100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3일 '계엄' 언급량은 1만9239건으로 약 66% 감소했다. 언급량이 낮아진 것은 지난해의 '계엄 논란'이 국가적 위기감과 직결된 사안이었다면, 올해는 '비상계엄 1년'이라는 기념적·정치적 맥락에서 재조명되는 성격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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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썸트렌드] |
지난해 12월 3일 주요 연관어는 '대통령·속보·윤석열·헌법·계엄령·전두환·독재자·국가비상사태·박근혜' 등으로, 당시 계엄 논란이 헌정질서 위기와 직결된 '초기 공포 프레임'을 형성했음을 보여준다.
감성 분석에서도 '최악(1387)·불법·체포·비상사태·위협·공포감'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풍전등화·나락 떨어지다·패악질' 등 강도 높은 표현이 다수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3일 담론이 '계엄 사태 그 자체의 충격과 혼란'에 집중돼 있던 셈이다.
반면 올해 12월 3일 '계엄' 언급량은 1만9239건으로 줄었으며, 연관어도 '비상계엄·국회·의원·국민의힘·민주당·추경호·장동혁·사과·구속영장' 등 정치권 논쟁에 무게가 실렸다. 계엄 사태 이후 책임 규명, 사법적 판단, 정치적 해석이 중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담론 구조가 '위기 상황'에서 '평가·책임'으로 변한 것이다.
올해 감성 분석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부정 키워드는 '불법(1425)·혐의·의혹·위기·체포' 등 책임 규명과 관련된 단어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긍정·중립 키워드에서는 '평화적(173)·옳다·진심·특별' 등 '사태 이후 회복·평가'를 반영한 표현이 등장해 민주주의 복원 과정에 대한 의미 부여도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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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썸트렌드] |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1년 계기로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불법 계엄을 물리치고 불의한 권력을 몰아낸 점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대 사건"이라며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 방식으로 극복한 대한국민들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온라인 담론에서 '평화적'이라는 키워드가 두드러진 것도 이러한 서사와 일맥상통한다.
2024년 '공포·위기 중심' 담론이 올해에는 '평화적 극복·민주주의 회복 서사'로 부분 전환된 흐름은 이 대통령 메시지와도 겹친다.
올해의 여론 변화가 단순한 관심도 감소를 넘어, 계엄 사태를 둘러싼 사회적 인식이 '위기 상황의 충격'에서 '민주주의 회복의 의미와 향후 과제'로 이동한 결과라는 평가다.
온라인 담론이 정치·사법적 책임 공방과 제도적 재정비 요구로 확장된 만큼, 계엄 사태를 어떻게 기록하고 어떤 방식으로 제도화할 것인지가 향후 정치권과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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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2.03 photo@newspim.com |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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