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큰 흔들림 없이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이틀째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가를 크게 이끌어 갈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투자자들도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스페인의 벤치마크 지수는 패션브랜드 자라의 모회사 인디텍스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57포인트(0.10%) 오른 576.22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7.15포인트(0.07%) 떨어진 2만3693.7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73포인트(0.10%) 내린 9692.07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81포인트(0.16%) 오른 8087.42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5.81포인트(0.06%) 뛴 4만3380.64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12.60포인트(0.68%) 상승한 1만6585.7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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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라의 모회사인 스페인의 인디텍스는 가을·겨울 컬렉션이 고객과 시장의 잇따른 호평을 받으면서 11월 매출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6% 늘었다는 발표와 함께 8.9% 급등했다.
인디텍스 호재를 등에 업고 스페인 벤치마크 지수는 다른 유럽 주요국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유럽 소매 섹터 전체 지수도 3.5%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패스트패션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인디텍스는 소매업체들이 중요한 할인 시즌 동안 어떤 성과를 냈는지에 대한 초기 신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1월 기업 활동은 서비스업의 강세가 제조업의 약세를 상쇄하면서 2년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5에서 52.8로 상승했으며, 특히 서비스 PMI는 53.6으로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제조업은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49.6에 머물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IG 그룹의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인 악셀 루돌프는 "소매업종의 강세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달려 있다"며 "오늘 유로존의 11월 PMI가 올랐다는 발표는 산업재와 기초자원 등이 이러한 긍정적 데이터의 수혜를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테크주는 1.3%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방산주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러 간 우크라이나 평화안 협상이 큰 결실없이 끝나자 2.3% 뛰었다.
기초자원과 에너지 업종도 각각 2.6%, 0.6% 올랐다. 반면 지난주 강한 랠리를 보였던 보험과 은행주는 각각 1.4%, 0.9% 하락했다.
시장의 기저에는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일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영향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서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활동은 보합을 보였으며, 민간 고용은 예상외로 감소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다중 자산 전략가 키란 가네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내년 긍정적 전망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시장은 이를 안도 요인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것이 주가 상승의 주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그룹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이 회사 주식 등급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자들에게 "스텔란티스의 미국 시장 복귀에 베팅하라"고 조언한 뒤 7.7% 급등했다.
UBS는 스텔란티스가 내년에 약 120bp(1bp=0.01%포인트)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완화된 미국 배출 기준과 내부 비용 절감 조치로 힘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독일 패션 기업 휴고 보스(Hugo Boss)는 내년에 전략적 재정비 착수와 함께 매출 감소를 예상하며 9.9% 급락했다.
회사 측은 내년 영업이익이 3억~3억5000만 유로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를 겪는 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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